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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강도, 서울대 졸업·교사 출신…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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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강도, 서울대 졸업·교사 출신…어쩌다가?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5.07.3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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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지난 20일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에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최 모씨가 28일 구속된 가운데, 최 씨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때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피의자 최모(53)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81학번으로, 1988년 2월 졸업 후 2년 2개월 동안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 1990년 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그동안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등 말할 기회는 있었지만 차마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직을 떠나 자동차 부품 회사를 차려 운영하다 1999년 부도를 맞고, 그때부터 퀵서비스 기사 생활을 해왔다”고 진술했다.

서초경찰서는 이날 최씨가 지난 20일 낮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장난감 총으로 직원을 위협해 2400만원을 빼앗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가 범행 6일 만에 강남구 수서동 지인 집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인에게서 빌린 총 5000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직후 강탈한 2400만원 중 2000만원을 지인에게 송금해 갚았고, 정선 카지노로 직행해 나머지 400만원을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최씨는 사업 부도 이후 가족과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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