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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현명관 회장 사기업?"…낙하산 인사·각종 '비리'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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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는 현명관 회장 사기업?"…낙하산 인사·각종 '비리' 연루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5.10.0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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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관련 인사 주요 임원진 포진…현 회장 연봉 인상률 직원의 1.4배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한국마사회의 주요 임원에 특정 대기업 출신들이 대거 포진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의 연봉 인상율이 직원들과 1.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물산 대표이사·상임고문 등을 지낸 현 회장이 “특정 기업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을 검증도 거치지 않고 영입하는것 아니냐”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의 주요 임원은 현 회장을 포함해 총 6명의 상임이사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절반이 삼성그룹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은 올해로 66주년 맞은 한국마사회는 현 회장이 오기전까지는 삼성 출신 임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12월 현 회장이 취임한 직후 주요 임원직은 삼성그룹 관계자로 채워졌다.

최근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협력 업체인 삼성웰스토리에서 근무하다 마사회의 협력업체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 팀장이 된 사례를 비롯해 개방형 직위와 자문·위촉위원 등에도 삼성그룹 관계자가 대거 포진했다.

이에 마사회는 “유능한 외부 인재를 영입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전형적인 낙하산인사”라는 말들이 많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처럼 공공 기관들이 특혜성 채용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청년층의 고용 절벽을 해소하려는 정부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현 회장의 연봉 인상율이 5년 동안 평균 3.51% 상승해 2.5% 오른 직원들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 기관장의 연봉(성과급 제외)은 2011년 2억2482만2000원, 2012년 2억3497만8000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37%, 3.58% 증가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 회장이 취임한 2013년에는 2억4249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2.89% 증가했으며, 올해는 2억4385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5.73% 인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의원은 “5년 동안의 연봉 인상율의 합인 17.57%의 평균을 내보면 매년 3.51%가 인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봉 상승의 원인은 기관장과 직원 모두에게 동등해야 하는데 직원에 비해 회장의 연봉 인상율이 높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직원 연봉(성과급 제외)의 평균 인상율은 2.5%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는데, 직급별로 살펴보면 5년 동안 5급은 매년 평균 1.7%, 4급은 3.9%, 3급은 3.7%, 2급은 2.03%, 1급은 1.2% 상승했다.

이에 박 의원은 “연봉 상승의 원인이 동일하다면 연봉 인상 또한 직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한국마사회가 현명관 회장의 사기업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5일 열리는 국정감사와 관련, 방해 로비를 벌이다 발각돼 해당 의원실로부터 출입금지조치를 당해 ‘비리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최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군 홍성군)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의원실의 보도자료와 기사화 등에 대한 방해 로비를 하다 의원실에 발각돼 지난달 16일부터 국정감사 종료일인 오는 8일까지 홍 의원실의 출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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