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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연이은 차량 화재사고에 안전관리 부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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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연이은 차량 화재사고에 안전관리 부실 '논란'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5.11.05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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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엔진에 불 붙어 차량 전소…"말로만 원인규명?"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지난 3일 BMW 520d 차량이 운행 중 엔진룸에 불이나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BMW 차량의 부실한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또 BMW측은 올해에만 BMW 차량에서 여러건의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이전의 사고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등의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40분쯤 자유로 방화대교 인근을 달리던 김윤식 씨의 BMW520d 승용차에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BMW520d 차량은 국토부로부터 지난 9월 리콜 명령을 받은 차종이다.

국토부는 이 모델 2만3000여대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으며, “타이밍 벨트 관련 장치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주해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겼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가 내 차에서 연기가 난다고 알려줘 급하게 차를 세우고 확인하니 보닛과 앞 유리 사이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보닛을 여렁보니 엔진룸에도 불이 붙어있고, 곧 차량이 모두 불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사고가 난 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BMW 판매대리점 앞에 불에 탄 차량을 끌어다 놓고 시위를 하고 있다.

김씨는 “리콜을 받은 뒤 차에 불이나 목숨을 잃을 뻔 했는데, BMW 측은 자세한 상황을 파악해서 다시 전화하겠다라는 말만 했다”며 “다른 고객들에게도 리콜의 위험성을 알리려 대리점 앞에 전소된 차량을 세워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BMW의 화재 사고는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올해에 확인된 BMW 화재 사고만 여러 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선유고등학교 인근을 지나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나 30분 만에 꺼졌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엔진부 등이 전소되며 5500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서울 성북구 4가 교회건물 지하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안모(50.여) 씨의 BMW차량에서 불이나 차량이 전소했으며, 약 7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이 “차량 엔진룸 좌측 상단 부근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지난 1월달 부산에서는 광안대교 요금소를 지나던 박 모(52) 씨의 BMW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에 대해 “엔진 과열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BMW 관계자는 BMW 화재 사고와 관련,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라며 “잘 모른다”는 태도로 일관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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