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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더민주 탈당… '안철수 신당' 합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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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더민주 탈당… '안철수 신당' 합류하나?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1.04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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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김한길 결정 존중한다"…4일 이희호 여사 예방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하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 선언을 한 가운데, '안철수 신당' 합류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표 이날 구체적인 행보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회견문 곳곳에서 안철수 의원을 언급하는 등 신당 합류에 관한 짙은 암시를 나타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4년 3월 저는 민주당의 대표로서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통합을 이뤄냈다. 안 의원이 추구하는 '변화'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통합을 의논할 당시 안 의원은 민주당의 패권세력에게 자신의 꿈이 좌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게 사실"이라며 "공동대표로서 함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약속드렸지만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안 의원을 언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안 의원을 여의도로 이끌었던 정치적 공동운명체임을 강조, 향후에도 함께할 뜻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 전 대표는 '창조적 파괴', '양당중심 정치 관계 타파' 등을 강조했는데, 이와 같은 키워드는 안 의원이 강조하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 합류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의논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해, 우선 제3지대에 머물며 안철수 신당을 비롯한 야권통합에 힘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2007년 열린우리당을 선도적으로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을 결성하는 등 신당을 꾸려본 경험이 있으며, 계파를 갖고 있는 김 전 대표의 합류는 창당을 앞둔 안 의원의 세력 확산에 힘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최재천·주승용·권은희·노웅래 등 10여명에 달한다. 최 의원과 권 의원은 앞서 탈당했고, 주 의원은 13일께 탈당이 에견 돼 있다. 안 의원 측은 이중 최 의원과 교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김 전 대표의 탈당에 반가움을 표현하는 한편, 동시에 신중한 모습을 기하는 분위기다.

이에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탈당한 만큼 올바른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 좋은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궁극적으로 본인의 방향성과 가치가 신당에 부합해야 함께할 수 있다"면서도 "(김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은 앞으로 차차 이야기 나누면 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대표는 4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았으며, 안철수 의원은 같은 날 오전 11시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는 등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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