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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민주 잔류…"야권을 통합의 힘으로 일으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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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민주 잔류…"야권을 통합의 힘으로 일으켜 세워야"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1.21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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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기자간담회 개최…"당 혁신에 노력·헌신 할 것"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하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의 합류 제안을 받아 거취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21일 더민주당 잔류를 결정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곧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오랜 시간 생각하고 또 생각 했습니다"며 "새경제를 위한 강한 정통야당 더민주를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그는 "야당이 이지경이 됐는가에 대한 성찰부터 암울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까지. 오늘의 결정은 나름 그러한 고심의 결과물입니다"며 "저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신영복 교수의 ‘서도관계론’(書道關係論)을 언급하며 “붓을 가누어 그은 획이 비뚤어져 버린 때에 우선 부근의 다른 획의 위치나 모양을 바꾸어 그 실패를 구하고자 한다.” 인연과 관계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습니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 그어진 획이 잘못 되었을 때 부근의 다른 획의 위치나 모양을 바꾸어 실패를 구한다는 것은 결국 오랜 사람과 사람간의 뜨거운 연계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발길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자신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당시를 언급하며 "2014년 여름.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쏘아야 했던 여름. 참 많이 울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흔들리는 배 위에서 활을 쏘던 아픔은 저를 성숙시키고 발효시킨 스승이 됐다"며 "다만 그때 당이 변화를 수용했더라면 지금의 분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은 남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더민주에 참여한 것과 관련, "지난해 가을부터 야당의 새로운 길은 중산층 복원, 불평등 해소, 독점 사회 타파를 통한 기회의 나라 대한민국,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있다고 절감했다"며 "이제 국민적 갈망이 담긴 경제민주화의 길, 그 실천가능성이 더불어민주당에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을 절망의 나락으로 몰고 가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거친 파도를 헤치고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야할 임무가 있다"며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 더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게는 "변화를 향한 간절함이 꼭 성공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서로 승리하는 길을 찾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알에서 깨어나려면 안팎에서 함께 부리를 모아 쪼아서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줄탁동시'(啐啄同時)의 마음으로 안과 밖에서 힘을 모아 가야 한다"며 "강한 정통야당의 모습을 되찾아 국민과 더불어 대한민국에 희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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