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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비하 발언' 논란…더민주, "與지도부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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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여성비하 발언' 논란…더민주, "與지도부 사과해야"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2.0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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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꽃꽂이 후보', 김을동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밉상" 발언 도마 위

(시사캐스트, SISACAST= 이하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새누리당 지도부가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믿기 힘든 천박한 발언"이라며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더민주 영입인사에 대해 '꽃꽂이 후보', '화장발에 불과한 인재영입쇼'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김무성 대표의 발언은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들려 무척 거북하다"며 "경쟁 정당의 인재 영입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불편한 심정과 이를 깎아내리고 싶은 시기심은 알겠지만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은 집권여당 대표의 언행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김을동 최고위원이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밉상"이라고 말한 데 대해 "김을동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 멘토로 참석해 황당한 조언을 했다"며 "이것이 새누리당의 여성을 대표하는 최고의원으로서 국민의 대표가 되어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여성 후보들에게 조언이라고 할 말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 새누리당의 여성 최고위원으로서 여성 후보자들에게 했다고는 믿기 힘든 천박한 발언"이라며 "국민의 정치의식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발언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도대체 여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국민의 정치의식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언들이 나오는지 경악스러울 뿐"이라며,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은 당장 자신들의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자 대회 ‘여성, 개혁 앞으로!’의 멘토와의 만남 코너에 멘토로 출연해 발언을 한 데서 비롯됐다.

이날 김 대표는 “여성 예비후보자도 과거처럼 선거 때만 되면 중앙당에 와서 당직자 방에 죽 줄 서서 인사하고 얼굴 도장 찍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화장발에 불과한 인재영입 쇼에 열 올리는 야당의 꽃꽂이 후보와 달리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생명력이 강한 풀뿌리 민주주의 후보라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여성 후보에게) 10~20% 가산점을 줬는데 더 이상 도와드릴게 없다”며 “다들 오셨는데 마지막으로 도와드릴 건 없고 이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말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여성이 너무 똑똑한 척을 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며 “약간 좀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지으면 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유세 경험을 전하며 “인간 심리가 이상한데 자기보다 똑똑한 건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다가온다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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