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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따라잡기-PC 모니터] Q) 와이드 모니터 인기끄는 이유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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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따라잡기-PC 모니터] Q) 와이드 모니터 인기끄는 이유 궁금한데…
  • 김정수 기자
  • 승인 2008.02.17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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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영화같은 화면에 멀티태스킹에 편리

몸이 백냥이면 눈이 구십냥이라고 하죠. PC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이 가장 신경쓰는 구성품이 바로 모니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모니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Q - 요새 LCD 모니터를 새로 구입하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진 것 같아요. 시장 동향은 어떤가요?

A - LCD 모니터가 주력으로 자리잡은 이래 17인치와 19인치 제품이 주를 이뤄왔는데요. 작년 하반기부터 대형 와이드 모니터 판매량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무용 제품으로는 아직도 17인치나 19인가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이지만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는 20.1인치 이상의 와이드형 제품이 다수를 이룹니다.

Q - 와이드 모니터면 와이드 TV처럼 가로로 넓은 거죠? 와이드 방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 네 와이드 모니터면 대부분 가로 세로 비율이 16:10을 이루는 것들을 말합니다. 와이드 TV들은 반면 대체로 16:9 비율을 따른다는 점에서 일단 조금 다르고요. 와이드형 제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너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 좋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영화는 대부분 TV 화면에 비해 가로 비율이 훨씬 넓잖아요. 긴 것은 2.2:1 이상의 형식이니까요. 따라서 종전 4:3 비율에 비해 와이드 형식이 훨씬 넣은 공간을 보여줄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이유는 멀티태스킹인데요. 요새 사용자분들 보시면 한번에 하나의 프로그램이나 인터넷 창만 띄우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여러 개의 문서나 창을 띄워놓고 작업하기에 와이드 형식 보다 편안한 것이죠.

지난 달 발표된 윈도우 비스타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윈도우 비스타는 화면 오른쪽에 사이드바라는 메뉴를 추가했는데요. 시간, 날씨, 증권, TV, 게임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히 띄워놓고 활용하게 해놨습니다. 그동안 잘 활용되지 않았던 오른쪽 측면을 좀더 알차게 이용해보겠다는 취지죠.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와이드 모니터가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와이드 모니터를 선호하고 계시죠.

Q - 그렇군요. 이왕이면 와이드 모니터를 구입하는 편이 좋겠네요. 와이드 모니터가 더 비싸겠네요?

A -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같은 크기 대에서는 같거나 오히려 4:3 모니터가 비싼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테면 21인치 제품의 경우 4:3 비율이 16:10 비율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4:3은 1600, 1200 해상도인데 반해, 16:10은 1,680X1,050 해상도거든요. 대략 15% 정도 더 많은 정보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더 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Q - 그런데 모니터가 너무 커도 불편할 것 같아요. 한눈에 들어오지 못하니까요. 시력에도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A - 예. 맞습니다. 게임처럼 한눈에 전체 화면이 들어와야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불편한 것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외의 작업에서는 모두 크면 클수록 좋습니다. 지금 일반 모니터로 가장 큰 제품은 30인치인데요. 무려 가로 2500 픽셀 이상의 해상도를 자랑합니다.

이런 제품을 쓰려면 그래픽카드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중고급형을 써야하고요. 사용자에 따라서는 이것도 부족해서 두개의 모니터를 연결해 사용하기도 합니다.

시력은 제대로된 모니터를 사용하신다면 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시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픽셀피치라는 개념인데요. 각 픽셀간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대략 0.28mm 이하일 때는 30~40cm의 시청 거리에서 시력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단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간혹 27인치급 또는 32인치급 모델에서 보시면 이 픽셀피치가 0.4mm 이상의 제품들이 있습니다. 바로 성인피씨방등에서 흘러나온 제품들인데요.

이들은 원래 TV용 패널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 보기에 부적합합니다. 가장 간단하게 구별하는 방법은 해상도가 1366 768 픽셀 이하의 제품을 피하시면 됩니다. 크기는 커도 모니터로는 꼭 부적합하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Q - 그렇군요. 저도 관심이 있어서 좀 알아봤는데요. 22인치 모델이 윈도우 비스타에 최적이라고도 하고요. 22인치 모델을 극력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왜 그런가요?

A - 둘 다 근거가 있는 말입니다. 일단 최적이라고 하는 이유는 현재 업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크기와 비교할 때 가격 효율이 가장 좋죠. 또 22인치라는 크기가 A4 두장에 해당하기 때문에 작업하기에도 무난하고요. 대략 20만원대 후반에서 3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반대하는 이유도 설득력이 있는데요. 일단 해상도가 20.1인치나 21인치와 같아서 크기만 커졌을 뿐 작업 효율성을 똑같다는 겁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제품이 좋다는 것이죠. 또 23인치부터 1920 120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23인치 이상이 효율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패널 기술에 대해서도 말이 많은데요. 22인치 제품은 모두 ‘TN 패널’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TN 패널이라는 것을 전문 사용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다른 방식인 S-IPS나 SPVA 패널에 비해 일단 시야각이 확실히 좁습니다.

또 색 재현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색 구간에서 번쩍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요. 그러나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바로 22인치 모델입니다.

Q - LCD 모니터를 보다보면 응답 속도라는 말이 꼭 나오더라고요. 보통 5ms나 8ms 정도로 표기되고요. 간단하게 짚어주시죠.

A - 신호가 들어와서 화면에 표기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말하는데요. 이 시간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느리면 잔상을 느껴지기 때문에 스포츠나 영화, 게임 등에서 화질을 떨어뜨리고 눈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대략 8ms 이하면 보통 사람들은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현재 2ms까지 나와있습니다.

앞서 말한 패널 종류도 응답속도와 관련이 있는데요. 똑같은 5ms라고 해도 IPS 계열의 체감 속도가 좀더 빠릅니다. PVA 계열은 상대적으로 느리고요. TN 패널은 중간 정도에 위치합니다. 단 PVA 계열은 색감 표현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사진 감상을 주로 하시는 분들이라도 오히려 적합합니다.

Q - 그렇다면 용도에 따라 적합한 크기는 어떤게 있을까요?

A - 네 가격에 민감하면서도 와이드 제품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21인치 SIPS 패널을 사용한 제품이나 22인치 제품이 적당합니다. 저렴하면서도 화질도 많이 개선됐죠. 최근에는 HDTV 수신 기능을 내장한 제품도 곧잘 나오고 있어 세컨트 TV로도 활용할 만합니다. 게임 등에는 22인치 TN이, 사진 감상 등에는 21인치 SIPS나 SPVA 제품이 좋겠죠.

멀티미디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24인치급 이상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50만원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 풀HD 시대의 콘텐츠를 감상하는데 있어 가장 저렴한 솔루션입니다. 차세대 규격인 HDMI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것이면 더욱 좋겠죠.

또 사양에는 잘 안나오는 용어가 있는데요. 바로 고정종횡비라는 개념이 그것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게임 등은 4:3 비율에 맞춰져 있는 것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4:3 화면은 4:3 그대로 표현해주는 기능입니다. 이것을 지원하지 않으면 좌우로 찌그러져 나오게 되죠. 게임 등을 즐기는데는 꽤 민감한 기능입니다. 같은 회사의 같은 크기의 제품이라도 모델에 따라 각기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Q - 좋은 제품을 구분하는데 있어 또 확인할 부분이 뭐가 있을까요?

A - ‘무결점 정책’이라는 것을 가급적 확인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200만여개의 픽셀 중 하나도 불량이 없다고 보증하는 정책이거든요. 만약 무결점 정책 제품이 아니라면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불량화소가 있어도 그냥 쓰셔야 합니다. 예민한 분들은 1개만 있어도 몹시 눈에 거슬려하시니 이왕이면 무결점 제품을 사는게 낫겠죠. 대체적으로 1~2만원 정도 더 비쌉니다.

대형 LCD 모니터의 경우 꼭 DVI 단자를 갖췄는지 확인하세요. 아주 저가형 제품은 아날로그 D서브 단자만 갖춘 경우도 있습니다. CRT 모니터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LCD 모니터에서는 DVI단자와 D서브 단자간의 화질 차이가 꽤 큽니다. 간유리 하나가 없어진 듯한 기분이 들거든요. 이 역시 TV 패널 이용한 제품에서 간혹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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