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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여성전용 엘리베이터·계단…"여혐·남혐 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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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여성전용 엘리베이터·계단…"여혐·남혐 조장?"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6.04.07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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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진실 알고 보니 여성전용 시설로 연결…"양성평등 문화 확산돼야"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최근 SNS를 중심으로 ‘여혐’(여성혐오), ‘남혐’(남성혐오)등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여성전용 엘리베이터’로 “남성 절대 탑승금지”이라는 큼지막한 문구가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문구의 아래에는 ‘남성의 탑승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그림까지 부착돼 있다.

언뜻 보면 남녀를 차별하는 듯한 ‘여성전용 엘리베이터’ 사진의 진실은 이렇다.

해당 엘리베이터는 여성전용 시설로 바로 연결되며, ‘남성 절대 탑승금지’라는 문구 아래에는 ‘여탕으로만 연결’이라는 설명이 분명히 적혀있다.

하지만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인터넷 커뮤니티 등 SNS에서는 “여성전용 엘리베이터라니... 하다하다 여자들만 따로 타는 엘리베이터도 생기는구나”, “남녀를 너무 차별하는 것 아니냐”, “한국 남자들은 어디 서러워서 살겠냐”, “대한민국 여성 클래스 알만하다” 등의 자극적인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아울러 이 사진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남녀차별’ 논란으로까지 번졌으며, 찬반 논쟁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여성전용, 남성 절대 탑승금지’ 문구 아래에 ‘여탕으로만 연결된다”는 설명이 적혀있다고 지적했으며, “단편적인 사진만 보고 여혐을 조장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여성전용 계단’에 대한 설전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이 공개되자 ‘여성전용 엘리베이터’와 마찬가지로 자극적인 댓글이 도배되기 시작했으나, 일부 네티즌들이 해명글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해명글을 살펴보면 “모 프로그램에서 미니스커트를 입는 여성들을 위해 지하철역에도 여성전용계단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는 여성분들의 인터뷰와 사진이 함께 첨부되어 마치 지하철역에 설치된 여성전용계단인 것처럼 묘사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라면서, “포스터의 오른쪽 상단에 해당 포스터를 붙인 주체의 홈페이지가 적혀있는데, 화질이 좋지 않아 잘 보이지 않지만 적어도 ‘지하철공사’나 ‘정부부처’는 아니다. (지하철공사는 사진 속 홈페이지 주소와 주소 글자의 개수가 일치하는 곳이 없고, 정부부처는 도메인 주소가 ‘go.kr’로 끝나며, 정부부처 홈페이지 주소 중 저렇기 긴 주소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여성전용계단이 반드시 필요한 찜질방이나 스파, 목욕탕에 부착된 게시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성 경험 없는 애들이 인터넷에서 단적인 예로만 이성을 접하니 그게 혐오로 변질 되는거죠”, “예전에 여성전용엘레베이터라고 해서 역차별이네뭐네 전쟁이 일어났었는데 알고보니 여성사우나로 통하는 엘레베이터였음... 이것도 계단으로 통하는 곳이 여성전용시설일 것 같다”, “이젠 당연히 여탕이나 사우나일 것으로 생각한다” 등의 댓글이 게시됐다.

이에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양성평등에 대한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면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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