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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열리나?…檢-署, 핵심 브로커 검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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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열리나?…檢-署, 핵심 브로커 검거 총력
  • 권지나 기자
  • 승인 2016.05.1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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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찰에 수사 협조 전격 요청…네이처리퍼블릭 납품사 압수수색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검찰과 경찰이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용의자로 꼽히는 이모(56)씨 등 브로커 2명에 대한 검거에 나선서는 등 대대적인 검거에 착수했다.

18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수배 중인 이씨 등 2명의 신병 확보를 위해 경찰에 수사 협조를 전격 요청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검찰이 이들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협조 요청을 해왔다"며 "내부 논의를 거친 다음 조만간 일선 경찰서에 일제히 하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검문이나 순찰 등 일선 근무를 하면서 수배 중인 이씨 등을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할 것"이라며, "별도 수사팀을 꾸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검찰 요청은 브로커들의 도피나 밀항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검문검색을 강화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담당 부장판사와 저녁식사를 하는 등 법조계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상가 매장 진출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는 로비자금으로 정 대표에게 9억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이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해 12월 유명 가수의 동생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된 이후 주거지를 옮기고 잠적한 것으로 파악하고 뒤를 쫓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의 이모(44) 전 이사의 검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전 이사는 정 대표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아 구속된 최유정(46) 변호사와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한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브로커의 신속한 체포를 위해 검찰이 진작에 경찰과 공조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은 "협조를 구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검거가 계속 지체되고, 정운호 게이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증폭되자 경찰에 수사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17일 경찰에 브로커 이모씨(56)와 또다른 브로커 이모씨(44)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협조를 요청했다.

◇검찰,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사 등 5~6곳 압수수색…로비 자금 의혹 증폭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 소재 Y사 등 네이처리퍼블릭 납품사와 서울 시내 대리점 한 곳 등 5~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 장부 등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일부 직원을 임의동행 했다.

검찰은 정 대표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해외 원정 도박 자금이나 구명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회삿돈으로 원래 임대료보다 높게 매장 임대료를 지급하고 그 차액을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정 대표의 2012~2014년 100억원대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한 뒤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했지만, 정 대표가 해외에서 도박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회사 자금으로 돈을 정산했다는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아 의구심을 일으킨 바 있다.

검찰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당시 처벌 받지 않았던 횡령 의혹 등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고, 네이처리퍼블릭 임원 등을 소환, 정 대표의 서울지하철 상가 입점 로비와 의혹과 횡령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한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6월5일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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