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하나 기자) 1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무산된 것과 관련,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을 정부에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표단 회의를 열고 "정식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요청한다.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약속이 진심이면 국론 분열의 중심이 된 국가보훈처장을 해임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발과 관련, "그동안 (이번 사태를)보훈처장의 항명으로 봐왔고 대통령의 진의를 믿었다"며 "대통령의 지시를 끝내 어긴 보훈처장 끝내 해임하라. 해임 안하면 처음부터 지키지 않을 약속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또한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불발된 것에 대해 광주시민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해 해임촉구결의안을 20대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5.18 관계법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곡으로 법제화될 수 있도록 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지난 13일 청와대 회담에서 국민의당 제안으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갖자고 합의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조차 하지 않는 그런 일이 벌어지면서 신뢰가 깨지고 큰 암초가 형성됐다"고 정부대처를 비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새누리당 내 갈등과 관련, "국민들의 민생이 도탄에 빠졌는데 정당 내 계파 일부 정치인들이 벌써부터 정략적 구상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선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원구성도 안됐는데 이합집산을 꿈꾸고 이런저런 움직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대선에 가서 할 얘기를 벌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민들 사이에서 정치 허무주의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은 잘못한 것이 없다"며 "정진석 원내대표가 노래가 제창될 수 있도록 노력한 것을 평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