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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 파문 3년만에 입 열어…본격 행보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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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성추행 파문 3년만에 입 열어…본격 행보 나서나?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6.06.07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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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다시 글을 쓰려 합니다’ 칼럼 게시…“나는 죄가 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지난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중 ‘인턴 성추행 사건’을 일으켰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블로그에 칼럼을 게시해 공소시효가 만료되자마자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7일 자신의 블로그 ‘윤창중 칼럼세상’에 ‘내 영혼의 상처, 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1)’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블로그는 2012년 12월 그가 대통령 당선인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후 폐쇄했고, 이후 3년 5개월만에 복원됐다.

윤 전 대변인은 “아내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다. 불과 5일만에”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사건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자신과 30여년을 함께 살았던 남편, 그 남편을 겨냥해 대한민국 언론이 마치 밤하늘의 불꽃놀이처럼 퍼부어대는 거대하고 야멸찬 전방위적인 총공세. 그 공세 앞에서 세상이 천인공노할 폐인으로 만들어지는 광경을 목격한지 불과 5일만이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야말로 처참한 상황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나에게 닥쳐온 처참한 패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내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조차 너무도 힘들어했다. 관성적으로 걸어다닐 뿐, 정신이 머리에서 이탈한 사실상 유령이었다”고 회상했다.

또한 “공소시효가 만료될 때까지 무려 3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워싱턴 검찰에서 나에게 단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기소를 하지 않은 사실은 법적으로 살펴보아도 나에게 죄가 없었다는 법적 결론이 내려졌기 때문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3년의 기다림 끝에 모든게 사실귀정으로 종결됐지만 여전히 윤창중은 만신창이가 됐고, 아직도 만신창이를 만들기 위한 마녀사냥의 사냥감 신세로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에 ‘내 영혼의 상처-윤창중의 자전적 에세이’를 연재하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기록은 무서운 것임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2013년 5월 박 대통령 미국 방문을 수행하던 기간에 워싱턴DC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으로 일하던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질됐으며, 워싱턴DC 검찰이 3년 간 기소하지 않으면서 지난 5월 7일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윤 전 대변인은 사건이 종결됨에 따라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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