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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탈퇴 여론조사서 찬성이 6% 포인트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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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EU탈퇴 여론조사서 찬성이 6% 포인트 앞서
  • 오유진 기자
  • 승인 2016.06.15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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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일주일 코앞 국민투표로 결정… 세계경제 긴장

(시사캐스트, SISACAST= 오유진 기자) 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Brexit·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두고 영국 언론은 탈퇴를 찬성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여론조사업체 ICM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EU 탈퇴 지지율은 53%로 잔류 47%보다 6%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EU 탈퇴 여론이 우세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국 내 이민자 유입 규모가 예상을 훨씬 웃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EU 탈퇴 여론에 힘이 실렸다.

여론조사전문가 린튼 크로스비는 "이민과 관련한 당국의 통제력 부족이 점점 더 주목 받고 있는 점"이 브렉시트를 대하는 영국인들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영국으로 유입된 이민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33만 3,000명을 기록했다. 직전 1년 집계에 비해 9만4,000명이 증가한 규모다.

 

 

브랙시트 찬성론자들은 EU에 남을 경우 난민들이 폭발적으로 유입돼 영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국가 정체성을 뒤흔들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렉시트 공약을 내세워 총선에서 압승했던 캐머런 총리는 앞장서 “유럽연합에 잔류해 달라”며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탈퇴 찬반 통계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유럽 내 더 강한 영국(Britain Stronger in Europe)’을 내세운 잔류파와 ‘탈퇴에 투표하라(Vote Leave)’는 탈퇴파는 지금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 사디크 칸 런던시장 등 브렉시트에 반대하면서도 캠페인에 미온적이던 정치인들은 충격에 빠져 ‘EU 잔류가 영국에 도움이 된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반면 브렉시트 찬성론자인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나이절 파라지 영국 독립당 대표 등은 “불리한 여론을 뒤집으려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에 나섰다.

우리나라 경제전문가의 분석의 경우, 국제금융센터 김위대 연구위원은 “브렉시트가 현실이 되면 유로존 해체, 또는 EU 붕괴 우려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잔류가 결정되더라도 집권당 분열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영국과 EU의 시장규제가 달라져 EU 기업들의 대영 투자와 교역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유동원 팀장은 “피터 서들랜드 전 WTO 총재도 만약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의 서비스 섹터는 상당히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고, 또한 영국 제조업 또한 상당한 복잡한 상황에 처하게 될 거라 얘기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후에는 스코틀랜드는 독립을 부르짖게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는 세기의 재앙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할 정도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우리 정부는 "단합된 EU가 세계 안보와 번영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영국의 EU탈퇴를 반대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영국의 국민투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영국의 EU 잔류 또는 탈퇴 여부는 영국 국민들이 결정할 사안이지만, 우리는 단합된 EU가 세계 안보와 번영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영국의 EU 탈퇴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비해 적절히 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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