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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희망퇴직 공식화 “임직원 최대 40%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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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희망퇴직 공식화 “임직원 최대 40% 감축”
  • 오유진 기자
  • 승인 2016.06.16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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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사직서 제출하고 임금 30%반납… 생산설비 순차중단

(시사캐스트, SISACAST= 오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15일 희망퇴직을 공식화하면서 2018년 말까지 전체 인력의 30~40% 감축 자구안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전체 인력 약 1만 4000명에서 30~40%(4200~5600명)를 감원하는 것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안으로 1,500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15일 사내 방송을 통해 구조조정 공식화를 알렸다. 삼성중공업 측은 정년퇴직자, 아웃소싱 인력 등 자연 감소 인원 400명을 더하면 연내 1900명이 회사를 떠나게 된다.

 

 

박 사장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7월부터 임금 전액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임원진도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월급 30%를 반납하기로 해 백의종군한다. 삼성중공업은 각종 복리후생 제도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등 극한의 원가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이에 즉각 “사측의 자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동자협의회는 "경영진과 정부가 잘못을 저질러 놓고,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앞으로 회사의 자구안 이행 상황을 보면서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물량 감소에 따라 일부 플로팅도크, 3000톤 해상크레인 등 잉여 생산설비도 순차적으로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는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다.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직원들 2만6000여명도 상당수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규직과 같은 비율인 30∼40%를 단순 적용해 2018년 말까지 8000∼1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이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실시하는 것은 해양플랜트 비중이 경쟁사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저유가와 저가 수주로 해양플랜트가 조선업계 경영난의 주범으로 전락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입은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일각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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