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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민주 믿고 단식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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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민주 믿고 단식 중단한다”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6.06.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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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설득에 11일만에 단식 중단

(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비록 단식은 중단하지만, 국민과 함께 현장에서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우겠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재정개혁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11일째 이어온 단식 중단을 선언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농성장을 방문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문제해결 약속과 단식 중단 권고를 받아들여 단식 중단을 결정했다.

이 시장은 “더민주 당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국회 안전행정위 국회의원 등이 책임지고 지방재정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당을 믿고, 국민을 믿기에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정부가 노골적으로 지방정부를 탄압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극단의 수단인 단식농성을 했다.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인 대표는 “중앙정부가 지방재정을 자의적으로 훼손하지 않도록 하려면 제도를 정비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당이 책임지고 안행위에 맡겨서 이 문제를 해결할 테니 이 시장은 이제 그만 단식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정부 보조금을 끊으면 220개 자치단체가 즉시 부도나는 상황이다.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도 “대표가 책임져 준다는데 계속할 이유가 없다. 대표가 나를 살려준 것이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날 방문에 앞서 김 대표는 국회에서 당 비대위를 열고 정부의 지방재정개편계획과 이에 따른 더민주 소속 지자체장들의 단식농성에 대해 “20대 국회가 20년이 지난 지방자치제도를 다시 점검하면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해야할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그에 대한 재정분담을 공평하게 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확립해서 이런 사태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역시 “더민주 원내대표로서 지방재정 확충과 지자체 자주재원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같이 하겠다는 점을 약속하면서 이 시장이 더민주를 믿고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며 이 시장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장기간 단식에 따라 체력이 급격히 소진됐다는 보건전문의의 소견에 따라 이날 오전 곧바로 앰뷸런스를 타고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입원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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