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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복귀가 기대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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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계복귀가 기대되는 이유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6.06.24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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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친노도 싫은 중도층의 메시아가 될 수 있을는지?”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손학규가 돌아온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3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 정계 복귀 준비가 거의 완료됐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에서 만난 김 대표가 “서울은 언제 올라오실 거예요?”라고 묻자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화답했다.

손 전 대표가 공개적으로 상경의 뜻을 밝힌 것은 정계복귀의 시간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서 칩거했었다. 2년 가까운 세월을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던 손 고문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더 민주당과 국민의 당,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등 지속적인 정계복귀 요청을 받았으나 어느 쪽도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선거가 끝난 후 손 전 대표는 그동안 삼가왔던 정치적 발언을 부쩍 늘려왔다. 특히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새판 짜기'를 주장해 야권 대선 경쟁자들을 자극했고, 지난달에는 게이오대학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해 "내년에 대선후보들이 개헌공약을 내놓고, 차기 대통령 임기 초에 개헌을 해야 한다"며 개헌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계보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정계복귀를 위한 수순을 밟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손 고문이 7월말~9월초 쯤 정계복귀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8월 27일로 예정된 더 민주당의 전당대회 과정과 결과도 복귀시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진다.

여권의 대선 후보들이 지리멸렬한 상황 속에 야권의 유력한 대권 잠룡인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는 대권 판도를 크게 요동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여야 모두 친박과 친노의 폐쇄주의적 정치에 염증을 느껴온 중도층의 표심을 흔들 정치인 중의 하나다. 손 전 대표의 복귀가 본격적인 2017년 대선 레이스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과연 정치인 손학규가 친박도 친노도 싫은 중도층의 메시아가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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