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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경찰이 4점만 위작이라 하자 회유" 파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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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 "경찰이 4점만 위작이라 하자 회유" 파장 예상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06.30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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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파동' 이우환 화백 공식 기자회견

(시사캐스트, SISACAST= 이선진 기자) 경찰도 내보내고 변호사도 내보냈다. 경찰 한 명이 살그머니(잘 들리지 않게) "4점만 위작이라고 하라"고 회유했다.

30일 오후 3시 조선호텔에서 문화부기자들과 만난 이우환 화백(80)이 '폭탄발언'을 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 화백은 2차로 위작의혹 작품을 보기위해 출석한 29일 작품을 보고난 후 "13점 모두 내 작품이다"라고 하자 경찰 한 명이 "그러지 마시고, 요 4점은 가짜라 하고, 다른 거는 진짜라고 하고 넘어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는 "아니, 내 작품인데 무슨 이야기를 하는거냐, 내 그림을 내 그림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냐"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어 이 화백은 그 경찰이 "위작을 그린 사람이 그렸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우기세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화백은 '4점은 위작자가 그렸다고 하니 분리시키자'라는 의미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 화백의 변호사에 따르면 해당 4점은 지난달 ‘사서명 위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현모씨(66)가 자신이 위조한 그림이라고 시인했던 작품들이다.

이우환 화백은 "어제 본 13점은 모두 내 작품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화백은 "저만의 호흡, 리듬, 색채로 그린 작품으로서 작가인 제가 눈으로 확인한 바 틀림없는 저의 그림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흡이나 리듬은 지문과 같다"면서 "이것은 그 누구도 베낄 수 없다. 제3자는 아무리 잘해도 들쑥날쑥하고 어설플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화백은 생존작가가 살아있는데 자신의 의견이 무시됐다며 재차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달 초 경찰은 이화백 작품으로 거래되다 압수된 작품 13점을 모두 위작으로 판정했다.

한편 이 화백은 써온 발표문을 꺼내 읽다, "부디 착각하시지 말라. 나는 피해자지 범죄자가 아니다. 그걸 꼭 여러분이 알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그는 상해행 비행기를 타야한다며 자리를 떴다. 상해의 모미술관에 작품을 설치하러 간다고 했다. 이 화백은 세계속에서 우리 미술계의 위상을 감안하여 거시적인 안목에서 이번 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원만하게 종결되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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