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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돌이 우상호, 초선 의원 군기잡기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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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돌이 우상호, 초선 의원 군기잡기에 나서
  • 윤관 기자
  • 승인 2016.07.07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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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 가져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며 108명의 초선 의원을 배출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등에 입고 당선된 탓에 ‘탄돌이’로 불리던 이들의 좌충우돌식 행보는 당 지도부의 속을 애지간이 태워 ‘108번뇌’라는 별칭도 얻었다.

그들은 물 만난 고기떼처럼 때와 장소를 안 가리며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튀는 행동으로 당 지도부도 혀를 내둘렀다. 결국 18대 총선에서 이들은 대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12년이 흘렀다. 이번엔 더 민주당이 초선 의원 군기잡기에 나섰다. 17대 국회 탄돌이를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오늘 자신의 집무실로 초선의원들을 소집해 간담회를 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 원내대표는 탄돌이 출신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그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이번 간담회를 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자당 소속 초선 의원들이 연일 설화와 구설수에 오르며 당이 정국주도권을 내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후 브리핑에서 "우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들의 활동을 격려했다. 다만 최근 회자된 몇몇 사안들과 관련해 정치인으로서, 공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의원들이 정치를 잘 몰라서 일시적인 오류를 저지를 수는 있다”면서도 “17대 탄돌이 의원들의 전철을 밟으면 당장 4년 뒤에 낙선의 고배를 마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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