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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민주당, 사드 배치 이견충돌…내분 촉발의 기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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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민주당, 사드 배치 이견충돌…내분 촉발의 기폭제?
  • 윤관 기자
  • 승인 2016.07.14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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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득보다 실이 많다 Vs 김, 문재인 발언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 하냐”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논란이 더 민주당 내분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는 양상이다. 더 민주당의 실질적 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결정의 재검토와 공론화를 요청한다”고 13일 밝혔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찬반(贊反) 논쟁은 실익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개인 성명을 통해 "안보에 관한 정부 결정은 가급적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사드는 득실이 교차하는 문제"라며, 전면 반대는 아니지만 전면 수용도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정부를 향햐ㅐ "왜 이렇게 성급하게 졸속으로 결정을 서두르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국익 관점에서 볼 때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위기의 본질은 북핵 문제인데, 대응 수단 중 하나인 사드에 매달려 북핵 해결은 어려워지며 국론이 분열되고 국제 공조를 위태롭게 만드는 등 안보의 무능을 보여줬다"며
"사드 배치는 우리의 재정적 부담을 수반하므로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종인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사드 배치 재검토 주장에 대해서 "재검토하라 한다고 그게 재검토가 되겠느냐"며 "문 전 대표 발언이 뭐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느냐"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표의 국회 동의 주장에 대해 "말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 구속력이 있어야 말이지,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이미 장소까지 다 정해졌는데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사드 배치 문제는 정부 측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한·미 동맹 차원에서 더 득이 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더 민주당 일각에선 당 지도부 의견에 배치되는 주장도 나왔다. 설훈·우원식 의원 등 전·현직 의원 23명은 성명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위협하는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사드 배치 논란이 더 민주당 내부의 지속적인 갈등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으로 촉발된 더 민주당의 안보 이슈 충돌은 향후 한 달여 남은 전대를 앞두고 내분 발생의 촉진제가 될지 여부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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