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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학살의 피해자 주호영, 새누리 당 대표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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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학살의 피해자 주호영, 새누리 당 대표 출마 공식 선언
  • 윤관 기자
  • 승인 2016.07.1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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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진영이 서로 거부하지 않을 무계파 사람들이 지도부를 맡아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 전대에는 친박, 비박에서 각각 후보를 내 싸울 것이 아니라 계파에서 자유롭고 양 진영이 서로 거부하지 않을 무계파 사람들이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면서 8·9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18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지난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 당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최근 복당한 비박계 4선 의원이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약 치열한 경선 끝에 친박이나 비박 어느 한쪽이 당대표가 된다면 그 후유증으로 치졸한 계파투쟁이 점점 더 극성을 부려 사사건건 대립하고 충돌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계파에서도 거부하지 않을 사람, 가장 무계파적이고 공정하게 대선 경선 과정을 관리할 사람이 당대표가 돼야한다"며 "막장공천, 오만공천에 오랜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당원들조차 고개를 돌렸다"고 힐난했다.

주 의원은 최근 계파갈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 "괴멸에 가까운 참패 이후에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아무런 반성도 없다"며 "처절하고 진솔한 자기반성을 담아야 할 총선백서조차 타협과 미봉으로 적당이 얼버무려 넘어가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이번 전대에 계파대결의 망령이 똬리를 틀고 있다"며 "대오각성의 전대, 화해의 전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친박계를 향해 "먼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데 책임 있는 분들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자숙해야 한다"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하되 뜻을 같이하는 동지로서 서로에게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는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청원 의원의 전대 출마설에 대해서도 "이번 전대에서조차 소위 친박이 무리하게 후보를 옹립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비박이 단일화된 후보를 내 이전투구를 계속한다면 새누리당은 분당에 가까운 분열과 증오가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면 새누리당은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또 주 의원은 "저는 지난 공천파동에서 최대의 피해를 경험했던 사람"이라며 "다시는 권력을 잡은 개인이나 특정세력이 당헌·당규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당내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공천시스템을 비롯한 제반 당 운영 절차를 민주적으로 개혁하고 확립하겠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 비박계 주 의원이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친박계의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의 나경원 의원의 출마 여부도 주요 관심사이며, 각 계파 간 후보 단일화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새누리당 전대 흥행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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