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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최경환ㆍ윤상현 쌍두마차의 총선 개입 논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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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최경환ㆍ윤상현 쌍두마차의 총선 개입 논란 제기
  • 윤관 기자
  • 승인 2016.07.1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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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ㆍ윤상현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의심되는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어제 TV조선은 총선 공천 경쟁이 치열해지던 1월 말 최경환 의원이 친박계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성회 전 의원과 통화한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최 의원은 김 전 의원에게 “사람이 세상을 무리하게 살면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으며, 윤 의원도 김 전 의원와의 통화에서 “(지역구에서) 빠져야 한다. 내가 대통령 뜻이 어딘지 안다. 거기는 아니다”라는 발언을 해 공천 개입 논란이 발생했다.

새누리당은 발칵 뒤집혔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청와대에 확인했는데 펄쩍 뛰더라. 대통령이 공천에 일일이 관여해 특정 지역에 후보를 넣으라거나 빼라고 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狐假虎威)한 사람들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는 정말 중대한 해당(害黨) 행위다. 공천 문제에 아무런 권한도 없이 개입했던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면서 “최경환 의원이든 윤상현 의원이든 마찬가지”라고 격분했다.
 

반면 친박계는 녹취록의 당사자인 김성회 전 의원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 이우현 의원은 이날 녹취록을 공개한 김성회 전 의원에 대해 "남자의 세계에서 가장 인간쓰레기 같은 행동"이라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이 (총선에) 나가려고 하니까 옆 지역의 최경환 선배나 윤상현 의원이 양해를 구한 것인데 (이를 공개한 것은) 비겁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최경환·윤상현 의원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다는 점이다. 최경환 의원은 얼마 전 롯데로부터 50억 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 얼마 안 돼 이번 논란이 일어 정치적 위상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윤상현 의원도 총선 전, 김무성 전 대표에게 막말을 한 것이 공개돼 탈당한 전력이 있다. 현재 두 의원은 별다른 대응 없이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터진 이번 논란으로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과 친박계가 어떻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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