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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앞에 정직할 수 있는 정치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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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앞에 정직할 수 있는 정치인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07.2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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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믿음을 잃은 사람은 정말 비참”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미국 독립선언서 작성에 참여한 유명한 정치인이자 과학자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한 말이다.

“정직과 성실을 당신의 친구로 삼아라.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정직과 성실만큼 당신을 돕지는 못할 것이다. 남의 믿음을 잃은 사람은 정말 비참하다. 백 권의 책보다 하나의 성실한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

요즘 대한민국은 ‘정직’이 실종된 나라가 됐다. 연일 정부와 집권당의 핵심 인사들이 의혹의 중심에 섰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처가와 특정 기업과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의혹에 빠졌고, 검사장은 거액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또 집권당의 실세 두 명과 전직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4ㆍ13 총선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지역구를 변경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통화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돼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줬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조차도 “공작정치 냄새나는 일”이라며 개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의 정치를 표방했지만, 공천 개입 논란의 당사자들은 “대통령의 뜻”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들이 내세운 “대통령의 뜻”은 박 대통령의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했는지 무척 궁금할 따름이다.

특히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들은 박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실세 중의 실세들이다. 박 대통령의 신임 아래 정부 요직을 맡았던 인물도 있고, 막말 논란으로 탈당을 해도 당선돼 얼마 안 지나 복당을 한 인물도 있다.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박 대통령에 필요한 인물은 ‘진실한 사람’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이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믿음을 잃으면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프랭클린이 강조한 정직과 성실을 친구로 삼을 때, 많은 국민이 바라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태극기 앞에 정직할 수 있는 정치인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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