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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한국-독일 경기, 6골짜리 스릴러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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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한국-독일 경기, 6골짜리 스릴러물 같았다"
  • 이선진 기자
  • 승인 2016.08.08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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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선진 기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한 한국과 독일의 축구 경기에 국제축구연맹(FIFA)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역전과 재역전 그리고 동점으로 이어진 이날 경기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포문은 한국이 열었다.

전반 25분 권창훈(22·수원)이 올린 코너킥을 정승현(22·울산)이 헤딩으로 떨궜고 황희찬(20·잘츠부르크)은 각이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당했지만 독일은 당황하지 않았다. 전반 33분 세르지 나브리(21·아스날)가 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독일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10분 막스 마이어(21·샬케)의 패스를 받은 다비 젤케(21·라이프치히)가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2분 손흥민(24·토트넘)은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에는 교체 투입된 석현준(25·포르투)이 골망을 흔들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는 그냥 끝나지 않았다.

정규 시간이 모두 흐른 후반 47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독일은 나브리의 두 번째 골로 균형을 맞췄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펼쳐지자 FI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독일전을 극찬했다.

FIFA는 "한국과 독일 선수들은 6골짜리 스릴러물과 같은 재미를 제공했다"며 "황희찬부터 나브리의 골이 나오기까지 경기는 연신 엎치락뒤치락했다"고 평가했다.

해외 언론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한국과 독일전은 지금까지 진행된 남자 축구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며 "독일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한국과 난타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피지와의 1차전에서 무려 8골을 터뜨린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며 "마지막 멕시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한국은 8강에 진출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방송 '도이체벨레'는 "한국전 무승부를 통해 독일은 8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단 독일은 피지전 승리를 거둔 뒤 한국이 멕시코에 지기만을 바라야 하는 신세"라고 성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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