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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민주 초선 6인의 중국 방문…왜 이리 시끄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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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민주 초선 6인의 중국 방문…왜 이리 시끄럽나?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11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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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국시보, 공허한 내용만 담긴 3줄짜리 성명만 낸 뒤 신속하게 떠나”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 민주당 초선 의원 6인의 중국방문이 남긴 것은 무엇일까? 이들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중 양국의 외교 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겠다며 떠났다. 출발하기 전부터 청와대와 여당 및 김종인 더 민주 대표마저 자제를 촉구하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이들의 방중에 큰 기대를 가졌던 중국마저도 이들의 방문에 대해 혹평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는 10일 “한국과 중국의 소통을 위해 왔다는 방중 의원단이 박근혜 대통령의 우려 표명 이후 베이징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더니 판구연구소 토론회에서 상당 부분 공허한 내용만 담긴 3줄짜리 성명만 낸 뒤 신속하게 떠났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환구시보가 비판한 3줄짜리 성명은 9일 오전 중국 베이징의 신흥 싱크탱크인 판구연구소에서 3시간여에 걸친 토론을 가진 뒤 김영호 의원과 왕둥(王棟) 판구연구소 비서장은 공동발표한 내용이다.

"한·중 쌍방은 작금의 한·중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한·중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었다.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의견을 교류했다"고 발표했다. 두루뭉술한 추상적인 내용만 가득 차 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듯하다.

하지만 어제 귀국한 더 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방중 보도가 한국과 중국에서 많이 알려졌는데, 저희가 (중국에) 감으로써 한중 우호관계 외교채널이 가동됐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와중에 더 민주당 내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더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11일 의원총회에서  더 민주당 초선 의원 6인의 방중과 관련 "나는 외부로부터도 많은 얘기를 듣는다. 어떻게 더민주가 이런 식으로 갈 수 있겠느냐고 한다"며 "(그러면) 나는 '당신네들의 지적인 만족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얘기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해당 의원들을 향해 "한번 어떤 문제에 대한 토의를 거치면 냉정하게 신랄한 검토를 거쳐서 당이 일사불란하게 그것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지속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마저 이들의 행적을 혹평하고 구체적인 성과 없이 정치적 레토닉만 남긴 이들의 중국 방문은 온갖 잡음과 국론 분열만 남긴 듯해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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