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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안철수를 향해 쓴소리를 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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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안철수를 향해 쓴소리를 한 까닭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17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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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의 길은 험난하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창업 공신이지만 지난 총선에선 안철수 전 대표를 선택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저서 <공부하는 보수>에서 박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나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합리적인 보수 정책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나라를 잘 이끌어갔을 것이라 믿었다. 그리고 어떻게 인연이 닿아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되어 대선에 이르는 정치과정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황을 보아하니 박근혜 정권이 성공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합리적 보수정권이 되기 위한 모든 약속을 파기했으니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상돈 의원이 지적한 대로 박근혜 정부는 임기 내내 특유의 불통과 독단적인 국정운영으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이상돈 의원도 박 대통령을 떠나 안철수 전 대표의 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상돈 의원은 자신이 새로 선택한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에 실망을 한 모양이다.
 
이 의원은 17일 안철수 전 대표가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조금 성급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보문제, 특히 외교문제는 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선전한 것은 지난 총선·대선에서 1번을 찍었던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대거 기호 3번 국민의당을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래서 안 전 대표를 지지했던 분들이 ‘이건 좀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하는 여론을 제가 많이 듣고 있다”면서 “국민의당 지지율도 떨어지고, 안철수 대표 지지율도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지적한 대로 안철수 전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들은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중도 가치를 믿고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의 당에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총선 승리의 달콤함에 빠져 모호한 정체성으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이상돈 의원은 정체성 혼란에 빠진 안철수 전 대표를 위해 앞으로도 쓴소리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 의원이 지향하는 합리적 보수의 길을 제대로 열기 위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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