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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내 집중 견제를 받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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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당내 집중 견제를 받는 까닭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2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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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이종걸에 이어 김종인도 맹비난에 나서”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당내 주류인 친노무현·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의원이 당 대표로 가는 길이 순탄치는 않은 모양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경쟁 중인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21일 추미애 후보를 집중 공격한 데 이어 김종인 대표도 독설을 퍼부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김상곤 후보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 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추 후보는 기막히게도 내게 초보운전자라 하지만 노무현 탄핵과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권이 정지됐던 추 후보야말로 난폭운전에 면허가 취소된 것"이라며 "한 일 없고 큰 사고 친 5선의원인가, 아니면 무상급식으로 역사를 바꾼 평당원 김상곤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문재인 등 우리 당 대권후보들의 아킬레스건은 호남이다. 호남 복원을 위해 문재인 전 대표도 내년 대선에서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 의사를 밝혔다"며 "대선 승리를 위한 열쇠는 추미애 후보의 연대불가론이 아니라 호남 복원을 통한 김상곤의 필승론"이라고 주장했다.
 
비주류 이종걸 후보도 추미애 후보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특정 후보를 대선후보라 생각하는 대표가 나오고 경선 결과가 뻔해 보이면 흥행에 실패하고 강한 후보가 탄생하지 않을 것이며 그 결과는 대선패배"라며 "문심의 낙점을 바라는 당대표는 우리 당 후보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고 그런 당대표는 자기가 지키겠다는 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닌 독"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누가 우리당을 하나로 만들고 야권 전체를 하나로 만들 수 있나. 문심의 낙점을 기다리는 후보가 할 수 있나. 그런 당대표로는 뺄셈정치만 심하게 한다"며 "비주류 후보, 통합후보인 이종걸만이 전통적 지지층을 복원해 야권을 하나로 묶어 정권을 찾아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종인 대표도 추미애 후보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27일 퇴임을 앞두고 이날 고별 기자회견을 가진 김 대표는 추미애 당대표 후보를 겨냥, "노무현 탄핵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 추미애 같은 사람은 내가 탄핵을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는 탄핵 끝나고 민주당 갔다"며 "그런 사람이 당대표에 나왔는데 당이 어떻게 갈지 뻔하다. 내가 말을 안 해서 그렇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면 당 대표고 뭐고 할 수가 없다"고 힐난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김종인 대표나 이종걸 후보와 같은 비주류는 주류의 지지를 받는 추미애 후보를 공격해 비주류 표의 결집을 노릴 것“이라며 "김상곤 후보의 경우 주류의 관심에서 벗어난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추 후보를 강력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추미애 후보가 자신의 세력 없이 당내 주류의 지지로 당선된다면 주류 강경파의 입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당 대표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치를 소신껏 펼칠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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