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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2017년 대선의 주인공…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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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2017년 대선의 주인공…누구의 책임인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23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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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상품이 좋아야 구입할 의사가 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2017년 대선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현재까지 거론되는 정치권의 유력주자인 반기문, 문재인, 안철수 중 한 명이 대권을 잡을 것인가? 아니면 때이른 잠룡에 속하는 남경필, 원희룡, 안희정 중에서 나올 것인가?

정치권엔 수많은 추측과 전망이 떠돌고 있다. 대한민국 대선은 박근혜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선 1년 전에 떠오른 인물을 선택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표적인 인사다.
YS도 민자당 내부의 치열한 투쟁을 거쳐 대선후보를 쟁취할 수 있었고, 대선 장수생 DJ도 JP와의 연합이 없었다면 ‘그들만의 대선후보’로 정치인생을 마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2017년 대선이 16개월도 채 안 남았다. 야권은 뚜렷한 주자가 존재한다. 더 민주당은 문재인이라는 걸출한 대선 재수생이 건재하고, 당도 친노ㆍ친문계 일색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급락을 거듭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썩어도 준치'라고 대선주자의 지위는 근근이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와 같은 다크호스와 이재명 성남시장과 같은 돌출형 주자도 있다.

여권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외엔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물론 반 총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을 경우에 해당한다. 결국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김무성 전 대표는 ‘명백한 2패’를 당해 재기 여부가 불투명하고,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처신으로 화를 자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마찬가지다.

개혁 보수의 이미지를 가진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원희룡 제주도 지사는 보수층의 미래희망이지만 현재의 희망이 되기엔 부족한 점이 많다. 뚜렷한 업적이 없는 두 사람은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야권이 내년 대선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더 민주당은 뚜렷한 대선후보를 가진 것이지, 대통령 감을 가진 것은 아니다. 27일 전대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더 민주당은 총선 이후 ‘도로 친노당’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오죽했으면 퇴임을 앞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고별 기자회견에서 당 주류를 향해 혹평에 가까운 쓴소리를 내놓았겠는가? 또한 손학규 전 대표도 문재인 전 대표보다는 안철수 전 대표와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표의 확장성은 우선순위가 아닌 듯싶다.

국민의 당도 마찬가지다. 안철수의, 안철수를 위한, 안철수에 의한 정당 이미지를 가지고 출발해 총선의 최대 승리자가 됐지만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 등으로 안철수는 또 철수하고 박지원 비대위 체제로 근근이 연명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다. 사사건건 충돌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던 친박과 비박의 권력 투쟁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터진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 문제는 이들의 전쟁에 다시 불을 붙었다. 내년 대선은 이들의 관심거리가 아닌 모양이다.

결국 내년 대선의 주인공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정치권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민에게 자신 있게 내놓을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고객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사야 한다는 것을 68년간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체득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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