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25 (목)
문재인 "PK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호남 홀대론 논란
상태바
문재인 "PK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호남 홀대론 논란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24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래 문, 저래 문 분위기에 도취된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더 민주당의 호남 정책에 엇박자가 나고 있다. 8·27 전대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연일 DJ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호남에 구애를 보내고 있는데 정작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보다는 PK가 중요하다는 발언을 했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부산지역 일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만남에서 내년 대선에서 호남보다는 PK 지역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국제신문이 보도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내년 대선에서는 결국 PK 유권자들의 선택이 중요하다"며 "호남에서는 예전처럼 90% 전후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씨를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 우리 당에서 활동하려 했지만, 당내 일부 반대 세력 때문에 무산된 점이 못내 아쉽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했다.
 
실제로 김현철 씨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했으나 입당은 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도 김 씨가 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문 전 대표의 PK 중시 발언은 호남 경시론으로 오해될 수 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호남 민심이 더 민주당을 떠난 이유 중에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전 대표는 야권의 심장은 호남이고, 지난 총선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았는데도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하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다”면서 “이번 전대에서 ‘이래 문. 저래 문’하는 분위기에 도취돼 현실 파악이 제대로 안 되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