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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원 자살…국과수 부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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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원 자살…국과수 부검 진행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6.08.2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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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없어, 부검 통해 사망 원인 규명

(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부검이 진행된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 부회장의 검안을 마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45분께 경기 양평군 양수리 한 장례식장에서 이 부회장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국과수로 떠났다.

경찰은 검찰 지휘 하에 부검을 통해 이 부회장의 사망 시각과 원인 등을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 유족들은 당초 고인의 신체를 훼손하는 부검을 반대했으나, 정확한 사망 이유와 과정을 파악하는 게 좋겠다는 경찰 설득에 따라 결국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서 폴리스라인을 치고 외부인 출입을 막은 채 이 부회장의 시신을 검안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 결과 외상은 없었다"며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전 9시께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유가족 중에서는 이 부회장의 아들이 장례식장을 들러 시신을 확인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친척들과의 면담도 거부하는 등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로 경찰서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시신은 부검 이후 서울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1분께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한 호텔 뒷편 야산 산책로에서 주민에 의해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산책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를 연결해 목을 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옷 속에 있던 명함과 신분증을 통해 이 부회장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부회장이 숨진 현장 30~4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차량에서는 A4 용지 4장 분량의 유서가 확인됐다. 유족과 롯데 임직원 앞으로 남긴 유서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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