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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친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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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친문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산다
  • 윤관 기자
  • 승인 2016.08.29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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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心은 民心이 아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지난 8월 27일 열린 더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당권을 잡았다. 추미애 더민주 당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추 대표의 캠프는 최재성 전 의원을 비롯한 친문계 인사들이 이끌었다.
  
추미애 대표는 친문의 지원으로 당선이 됐지만 친문을 극복해야 한다. 그의 당선에 크게 기여한 권리당원들의 ARS 전화투표는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다. 더 민주당 온라인 권리당원들은 지난해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가 탈당하자 문재인 전 대표를 지키고자 입당한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번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30%, 당원여론조사 10%, 일반국민여론조사 15%, 대의원 투표 45%의 규칙으로 치러졌다. 결국 권리당원의 표가 뻔한 승부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에 선출된 더 민주당 대표는 내년에 실시될 대선 경선의 공정한 심판이 되어야 하는데 친문계의 지지로 추미애 대표가 당선돼 문재인 대세론이 확고해진 형세다.
 
역대 대선은 중도표의 표심을 장악한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즉 표의 확장성을 가진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했는데, 이번 추미애 대표의 당선은 친문계의 결집력만 확인된 셈이다. 표의 확장성에 의문부호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추미애 대표가 친문계의 꼭두각시 역할에 머물 경우 문재인 전 대표의 대권도전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와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즉, 이회창 대세론에 묻혀 민심의 향방을 제대로 보지 못해 2번이나 패배해 야당 보수 10년을 자초했던 경우 말이다.
 
추미애 대표는 자신의 말대로 친문·비문 프레임에서 자유로워져야 더 민주당의 숙원과제인 정권 재창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文心은 民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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