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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대륙별 '맞춤'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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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대륙별 '맞춤' 공략 박차
  • 박민영 기자
  • 승인 2016.08.29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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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기자)

현대모비스가 중국,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 즉 세계 최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전 세계에 28개 생산거점, 24개 물류거점, 5개 기술연구소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대륙별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경영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전체 임직원은 2만5000여명에 이른다.

모비스는 글로벌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핵심부품을 개발 생산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첫 해외 진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JIS(Just In Sequence)라는 차별화된 생산방식을 글로벌 전 사업장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다.

JIS 방식은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 간에 생산 현황을 실시간 공유해 부품업체가 생산한 모듈제품을 완성차 라인에 정확한 시간과 조립순서에 맞춰 투입하는 생산방식이다.

이런 모듈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크라이슬러에 샤시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모듈 공장을 짓고 크라이슬러 주력 차종인 지프 랭글러의 컴플리트 섀시모듈을 생산해 공급 중이다.

2010년에는 미국 미시건에 모듈공장을 설립해 그랜드 체로키와 닷지 듀랑고 차종에 모듈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와 같은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고, 변동성이 큰 해외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9개국, 17개 생산법인을 두고 모듈, 램프, 에어백, 제동, 조향장치, 친환경부품, 오디오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아시아, 미주, 유럽 등 대륙별로 핵심 부품을 생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륙 내 법인들끼리 서로 교차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해외 생산 거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물류비 및 각종 운송리스크를 절감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부품을 적기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글로벌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대한 영업활동을 더 공격적으로 펼친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FCA, GM을 비롯해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램프, 제동장치, 전장부품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협력사 선정시 기술력, 품질 경쟁력만큼 납기일 준수와 돌발 변수에 대한 빠른 대처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글로벌적으로 생산거점을 구축한 점이 큰 장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인도, 유럽에 연구소 및 품질센터도 운영하고 있어 현지 생산 거점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했다.

해외연구소가 부품을 개발하면 시험동에서 평가를 진행해 품질을 확보하고 바로 생산거점에서 제조하는 '논스톱 프로세스'를 통해 현지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해외 생산 거점들의 원활한 운영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난 2013년 한국 본사에 종합상황실을 설립, 가동하고 있다.

이 곳에는 전세계 30여 제조 공장의 라인 상태나 제품별 생산, 재고현황, 생산 실적 등을 실시간 집계하는 모니터가 한 벽면을 채우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거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핵심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현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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