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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강타한 송민순 회고록 파문…향후 정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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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강타한 송민순 회고록 파문…향후 정국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10.17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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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치열한 공방 이어질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송민순 회고록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미르-K 스포츠재단과 우병우 수석 등 각종 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정국을 한 번에 전환시킬 호기로 삼아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반면 더 민주당은 이를 야권 유력 대선후보 이미지에 흠집 내려는 정치공세로 판단하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송민순 회고록' 관련 당내 진상조사 TF 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답이 정해진 내용을 갖고 북에 묻는다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 내통·모의이고, 참 나쁜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 대표는 "북한 주민 인권 탄압 문제를 경의하는데 대한민국이 북한 당국자한테 국민들 몰래 뻔히 답을 알면서 물었던 것은 모의"라며 "내통·모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 국민 대신 유엔에 가서 표결을 하는 문제를 한국 국민에게 묻지 않고 가해자인 북한 당국에 내용을 물어 유엔에 가서 표결했다"며 "북한으로부터 받은 내용으로 표결을 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정현 대표는 "그 전에는 찬성이었는데 사실상 반대와 다름없는 기권으로 바꾼 것은 기야말로 전 세계를 기만하고 우리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또한 나쁜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어 "국정원의 존립 이유와 목적과 전혀 관계없이 정치적으로 국정원을 대북 내통에 이용했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고 아주 나쁜 일"이라며 "그동안 자유, 민주, 인권을 앞세운 지금의 민주당이 사실상 반대와 다름없는 기권을 한 것은 나쁜 것은 넘어서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러나 다수가 기권의견이어서 최종적으로 기권으로 결정이 됐을 때 다수 의견을 따랐다는 게 팩트"라고 반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주재한 안보정책 조정회의에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 논의했는데 참석자들이 각각 논거를 대며 찬성과 기권으로 나눠졌다"며 "당시 다양한 채널로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어 기권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수 의견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기권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그 이후에 북한의 입장을 듣냐 안 듣냐, 이런 문제는 문 전 대표가 관여한 바가 없다. 이것이 팩트"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당대표를 포함해 사무총장, TF 소속 분들의 말씀이 좀 과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이) 그 동안 수세에 몰리다가 뭐 하나 잡았다 싶은 것 같은데 말씀들을 너무 과하게 하면 안 된다. 이런 점을 먼저 경고드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문제를 또 다른 정치공세로 펴서 야권 유력 대선후보 이미지에 흠집 내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사실관계 확인도 하지 않고 '북한의 종노릇을 했다'고 규정한 분들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도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거듭 비판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번 논란은 문재인 대세론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정국 반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아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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