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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와쿠라 사절단이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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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이와쿠라 사절단이 부러운 이유?
  • 윤관 기자
  • 승인 2016.10.2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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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개조 프램그램은 간데 없고, 정적 제거용 보고서가 난무하고 있으니”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일본 메이지 정권이 근대화를 목적으로 야심차게 추진한 구미 사절단인 이와쿠라 사절단은 일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대사건 그 자체였다.

요다 요시이에 일본 와세다 대학 명예교수는 <대국굴기 강대국의 조건 일본>에서 이와쿠라 사절단의 의의에 대해 “이와쿠라 사절단의 구미 시찰은 일본의 적극적인 대외 교류 정책을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쿠라 사절단이 막부의 사절단과 다른 점은 정부 관리들이 사절단에 다수 포함되었다는 점”이라며 “신정부(메이지 정부)가 수립된 후, 그들은 일본이 개항을 한다면 반드시 적극적인 대외 교류를 통해 외국의 상황을 자세히 이해한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마스미 준노스케 도쿄 도립대 명예교수도 같은 책에서 “이와쿠라 사절단은 100명 이상으로 비교적 규모가 컸고, 오쿠보 도시미치와 기도 다카요시 등 메이지 초기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됐다”면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막대한 비용을 지출했고, 서구 열강들의 상황, 광업, 산업 등을 자세히 묘사하여 학술 저서에 버금가는 수많은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고서에는 일본이 아주 오랫동안 노력해야만 서구 국가를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포함되었는데, 이 부분은 오쿠보 도시미치가 작성했고, 이 보고서는 일본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를 보자. 대한민국은 온통 최순실, 우병우, 송민순 회고록, 문재인, 김제동 등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혹이 난무하니 백년대계는 꿈도 꿀 수 없다. 국민 행복과 국가발전을 위한 원대한 꿈을 꾸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짓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와쿠라 사절단의 보고서는 일본의 미래를 디자인한 국가개조프로그램의 원형이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적 제거용 보고서가 난무하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청와대만 바라보면 청와대에 갈 수 있는가? 언제나 정신 차릴 수 있을 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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