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10:40 (금)
손학규가 돌아왔다…제3지대론 급부상 하나?
상태바
손학규가 돌아왔다…제3지대론 급부상 하나?
  • 윤관 기자
  • 승인 2016.10.21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7공화국을 열기위해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겠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손학규가 돌아왔다. 손학규 전 대표는 20일 정계복귀 선언과 함께 더민주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 2014년 7월31일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약 2년 3개월만의 복귀다.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당적을 버리겠다”며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에 저의 모든 걸 바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면서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제가 무엇이 되겠다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제7공화국을 열기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달아 다시 시동을 걸기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겠다"고 주장했다.

일단 야권의 반응은 다양하다. 특히 최근 지지율 정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정계복귀 선언과 관련 "지금 국가가 위기 상황인데 한 사람이라도 더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같은 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훌륭한 인재가 다시 정계복귀해 야권으로 돌아오는 것은 쌍수를 들어 환영한다"며 "국민의당으로 와서 강한 경선을 통해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영입의사를 밝혔다.

반면 더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선언에 대해 "그 전에는 유명하면 다 당선됐지만, 유명한 사람은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다가 다 떨어졌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내용을 중시하게 된 것"이라며 "예를 들면 전에는 고관대작들의 과거 경력을 매우 중시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사람이 과연 그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그때 뭘 했느냐, 실제 실력이 있느냐, 실제 성과를 냈느냐, 말은 많이 하고 좋은 정책은 많이 제시를 하는데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이 있느냐, 그 증거가 뭐냐, 즉 살아온 삶과 그 지위와 권한으로 만들어낸 성과를 중시하는 사회로 바뀌는 것"이라고 손 전 대표를 깎아 내렸다.

이제 정치권은 손 전 대표의 정계복귀와 민주당 탈당 선언이 제3지대론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대선 정국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것은 틀림없다. 향후 손 전 대표의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 여기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