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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한국시간 9일 오후 당선자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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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한국시간 9일 오후 당선자 윤곽
  • 최희정 기자
  • 승인 2016.11.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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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최희정 기자)

미국의 45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결전의 날(11월 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 왔다. 미 전역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중 승자를 결정할 채비를 속속 갖추고 있다.

투표는 동부 뉴햄프셔 주와 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시작된다. 주민 10명 가량이 사는 이 마을은 1960년부터 매 대선 가장 먼저 투표를 개시했다.

이후 뉴욕, 뉴저지, 뉴햄프셔, 버몬트, 메인, 매사추세츠,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메릴랜드 등 먼저 해가 뜨는 동부 주들에서 오전 6시를 전후해 투표소가 문을 연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 거주지가 뉴욕이기 때문에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8일 밤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 달 전 고향 시카고에서 조기 투표를 했다.

이후 시차에 따라 중서부 주들이 투표 대열에 합류한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등 핵심 경합주부터 일리노이, 텍사스, 애리조나, 네바다, 캘리포니아 등까지 투표 행렬이 이어진다.

투표는 주별로 오후 7시께 끝난다. 가장 서쪽에 위치한 알래스카까지 50개주가 투표를 종료하려면 장장 24시간이 소요된다. 동중부에서 한 쪽으로 표가 몰리면 서부에서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승패가 판가름 난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출구조사 결과가 바로 발표된다. 이후 개표가 진행돼 주별 승자가 공개된다. 득표율과 관계 없이 주별 1위 후보가 각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독식한다.

예컨대 선거인단 29명이 배정된 플로리다에서 승리한 후보는 29명 전체를 손에 넣는다. 미 대선에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된다.

모든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이르면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1시께 대선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다. 두 후보의 선거인단이 박빙 양상을 보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도 그만큼 늦어진다.

지난 2000년에는 투표 2주 만에 결과가 나왔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워낙 치열한 접전을 벌인 탓이다. 올해 대선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승패가 결정되면 당선자는 승리 연설을, 낙선자는 패배 연설을 한다. 트럼프는 패배 시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상태라 전통적인 연설 관행이 지켜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

두 후보 모두 선거인단 과반 확보에 실패하거나 동점을 기록하면 공은 의회로 넘어간다. 주별 선거인단 수와 관계 없이 각 주가 하원에서 한 표씩 행사해 대통령을 뽑는다. 부통령은 상원 표결로 선택한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해지면 12월 19일 선거인단이 모여 정식 투표를 실시하고 내년 1월 16일 당선자를 공식 선언한다. 차기 대통령은 같은 달 20일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임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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