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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해상 육상 직원 대량해고…부산 실직률 위험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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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해상 육상 직원 대량해고…부산 실직률 위험수준
  • 민소진 기자
  • 승인 2016.11.10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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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한진해운이 청산 작업에 들어가면서 해상직원과 육상직원이 해고된다.  부산경제의 30%를 차지하는 항만·물류업계 종사자들도 무더기 해고 통보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부산 경제도 덩달아 침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진해운은 우선 해상직원 1,200명을 10일 해고 통보했다.  한진해운의 육상직원도 올 연말까지 해고될 예정이어서 2천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한진해운을 떠나야 한다. 

우선 한진해운은 직접 관리하는 선박 42척에 승선 중이거나 휴가 또는 대기 상태 해상직원 560여명을 일괄 해고했다.  한진해운 선박에 타고 있는 640여명의 외국인 선원들도 이번 해고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곧 해고 통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외국인을 포함해 1천 200여명 넘는 선원이 모두 해고된다고 봐야 할 것”이라 전했다. 

매각하는 미주노선 자산에 포함된 6천 5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1개)급 컨테이너선 5척과 국내외에서 압류된 6척에 승선한 75명은 제외했다.  하지만 인수할 회사가 고용을 승계하지 않으면 해고를 피할수 없다.

700여명에 이르는 육상직원도 자산매각이 끝나는 대로 해고 할 예정이다.  

추가로 해고될 직원들은 한진해운과 계약해 컨테이너를 수리하던 업체들 직원으로  업체는 이미 터미널에서 철수했고, 직원들은 모두 일터에서 쫓겨났다. 또 한진해운의 모항 부산신항 터미널 협력업체 직원 110명도 해고 통보를 받는다.

대형 국적사인 한진해운의 공백은 항만 서비스업체들에도 큰 타격을 주어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많게는 30% 이상 줄었다.  이에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당수 업체가 직원을 줄이고 있다. 

그리고 한진해운과 거래하던 화물주선업체, 육상운송사 등도 일감 감소로 줄도산과 대량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환적화물(다른 항구에서 다른 선박에 옮겨 실어야 하는 화물) 이탈이 계속되면 부산을 중심으로 한 국내 항만물류산업 전반에서 실직사태는 더욱 확산될 우려가 크다. 

해양수산개발원은 한진해운 종사자와 연관산업까지 합치면 실직자가 1만명이 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경기 불황 여파로 청년실업률이 8.5%까지 치솟았다.  월별 기준으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조선·해운업 종사자가 많은 울산의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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