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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무성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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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무성의 도움이 절실한 이유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25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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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은 히틀러와 싸우기 위해 스탈린과 손을 잡아 전쟁을 이겼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어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25일 “처칠은 히틀러와 싸우기 위해 스탈린과 손을 잡아 전쟁을 이겼다”고 화답을 해 양 측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지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국민주권운동본부 연석회의에서 “험난한 고개를 넘을 땐 악마의 손을 잡고도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에서 새누리를 비난하고, 어떻게 그런 사람들과 함께 하느냐고 하는 데 지극히 비상식적”이라며 “우리가 200석이 넘어서 할 수 있다고 하면 그런 얘기가 가능하지만 우리는 물리적으로 172석 밖에 안 된다. 새누리의 협력이 없이는 (탄핵안)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이 지적한대로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와 연대 없이는 탄핵안 통가는 어렵다. 야권은 김무성 전 대표가 그제 비박계 전ㆍ현직 의원들과 대규모 회동을 갖고 탄핵드라이브를 건 상황에서 김 전 대표의 도움이 절실하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 KBS라디오에 출연해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오늘(24일)까지 40명은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박 대통령 탄핵통과에 필요한 여당 표는 29표이라서 김 의원의 말이 맞는다면 야권은 비박계와의 연대가 필수조건이 된다.

박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며 “반드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될 수 있도록 흑묘 백묘 모든 청탁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출 기일은 전략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그래서 2일이 될지 9일이 될지는 진행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며 “어떤 경우에도 가결에 목표를 두고 노력하겠다. 우리 당도 새누리 비박, 친박 가릴 것 없이 동참할 수 있게 서로 협력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야권은 이번 주말 촛불집회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며, 김무성 전 대표도 탄핵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가 최대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야권, 특히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가 이재명시장에게도 추월당했기에 김무성 전 대표와의 연대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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