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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론, 시위는 당겨지는데…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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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론, 시위는 당겨지는데…성공 가능성은?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28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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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친문 제외한 나머지 다 모여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치권의 제3지대론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연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28일 자신이 주장하는 제3지대와 관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귀국하게 되면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 제3지대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제가 그동안 생각하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렇게 가선 안 된다, 새로운 국가대개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동의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정 전 의장은 친박·친문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지난 26일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 "강진에서 만나고 두 번째 만났지만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만나서 얘기를 나누는 사이"라며 "앞으로 양극단을 제외한 3지대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며 또 어떤 모양새로 운영해갈 것이며 또 개헌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것들을 서로 의견 교환을 했다. 점차 그 생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장은 "개헌도 이뤄내고 내년 대선도 치러내서 2020년 5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그것을 기점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할 수 있도록 내년 대선에 당선된 사람을 중심으로 임기를 단축시켜야 한다"며 "이 부분은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이 연대 가능성을 언급한 김무성 전 대표는 이미 24일 MBC라디오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의 연대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건전세력들이,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세력들이 모여서 거기서 1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같이 밀어야 되고 또 과거처럼 한 사람에 권력 집중되는 현재 제왕적 권력구조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조로 가게 되면 그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대표 역시 새누리당 친박과 더불어민주당 친문을 배제한 나머지 중도성향 정치세력이 모여 제3지대를 만들어 대선 후보를 뽑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도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장에서 "그토록 세상 바뀌는 것을 막고 개인 욕심 취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부술 때가 바로 지금"이라며 "이제는 더 이상 기득권 정치가 세상 바뀌는 것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욕심을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개헌에 반대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친박과 친문, 양쪽이 극단으로 치닫을수록 중도 세력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위해 제3지대를 만들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도 "고만고만한 지지율을 가진 군소후보군의 연합체로 가면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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