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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J E&M·CGV 핵심 축 흔들려… 곤두박질한 기업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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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J E&M·CGV 핵심 축 흔들려… 곤두박질한 기업가치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6.11.2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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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CJ그룹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상장 자회사들의 중국발 악재와  ‘최순실 사태’까지 겹쳤다.  특히 핵심 축인 CJ E&M과 CGV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국내 투자 심리까지 악화되면서 CJ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가 떨어지고 주가 반등의 기회조차 당분간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CJ그룹 전체로는 3분기 연속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3분기 연속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영업이익과 예상치를 넘는 양호한 주당순이익(EPS)에도 불구하고 각종 악재의 반영과 고주가수익비율 부담으로 주가하락·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CJ E&M은 사드와 군사보호협정 여파로 여러 가지 오해를 사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푸른 바다의 전설’이 한중 합작 드라마이고 중국 방영이 불발 되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푸른 바다의 전설은 CJ E&M의 자회사 ‘스튜디오 드래곤’이 제작했고 현재 제작이 완료되지도 않았다.  또한 CJ E&M의 해외 매출은 중국을 포함 불과 10%에 불과하다. 

중국발 악재로 괜한 오해를 받아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CJ E&M의 K컬쳐밸리가 최순실 관련 정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며 악재가 겹쳤다. 

CJ E&M과 CJ CGV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35.73%, 15.83% 감소했다.  CJ제일제당, CJ오쇼핑, CJ프레시웨이도 영업이익이 각각 12.5%, 12.75%, 50.56% 하락했다. 

29일 현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네트웩스는 영업이익이 상승했는데 대한통운은 7.3% 상승했다. CJ올리브영네트웩스는 점포수 증가와 판매 호조로 매출 1조 4,000억 원, 영업이익 1,200억 원, 순이익 970억 원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고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대한통운과 올리브영만으로 CJ그룹이 바닥에서 헤어 나올 가능성은 많지 않다.  CJ그룹 주가는 29일 17만 5,000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대비 42.33% 떨어졌다. 

다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없이는 CJ그룹의 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CJ그룹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다.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자회사들이 각자 도생의 길을 찾지 못하면 CJ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 전망된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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