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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박지원, 탄핵일정 이견인가? 충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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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박지원, 탄핵일정 이견인가? 충돌인가?
  • 윤관 기자
  • 승인 2016.11.3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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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Vs 9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자신의 퇴진문제를 국회로 공을 넘긴 가운데 국민의당 내부에서 탄핵일정을 놓고 안철수 전 대표은 12월 2일을 고수하고 있으며,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박계를 고려해 9일을 디데이로 삼자고 해 이견이 발생됐다.

먼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어제 오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탄핵의 주도권은 비박이 갖고 있다"며 비박계를 고려해 9일까지 기다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 촛불, 민심이 비박계를 용서하겠냐, 그러니 탄핵을 함께 하자고 비박계를 설득했다"며 "그래서 일단 비박계가 전제 조건을 붙였지만 비박계도 최소한 2일은 어렵다고 해도 9일에는 탄핵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탄핵 주도권은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도 아닌 비박이 갖고 있었다. 그래서 비박계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면서 9일까지 인내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12월2일 상정을 먼저 포기해서 안 된다"며 예정대로 12월2일 탄핵 표결을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탄핵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탄핵안이 상정되게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여야 의원들에게도 호소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탄핵안을 가결시켜 헌법을 파괴한 박 대통령의 국정복귀 시도를 저지하고 헌법절차에 따른 국정 수습과정에 동참해 달라"고 새누리당 비박계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경제와 외교가 모두 어려워 국가 리더십이 붕괴 상태"라며 "수습을 하루라도 빨리 하도록 개인과 정파의 이익을 버리고 구국의 길로 나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당 내부에서조차 탄핵일정에 대한 조율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박 대통령의 노림수에 걸려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청와대는 야권이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도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은 87년 6ㆍ29 선언이 나오자 YS와 DJ가 분열돼 노태우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된 상황을 잘 기억하고 있고, 현재 야권도 비슷한 상황이기에 자신의 퇴진문제를 국회에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야권은 이를 잘 알면서도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여 같은 당 내에서도 딴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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