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18:25 (목)
OPEC, 원유감산으로 세계경제 얼마나 회복 하나?
상태바
OPEC, 원유감산으로 세계경제 얼마나 회복 하나?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6.12.0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원유감축에 합의했다.  이에 국내외 희비가 엇갈리고 세계 경제에 회복 얼마나 도움이 될지 여러 가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원유 감축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어 경제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OPEC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원유 하루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격이다.  인플레이션으로 통화량이 증가되면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오른다.  감산 합의로 석유 값이 오르게 되면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인건비가 올라 물가가 더욱 급등한다. 

미국은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을 하게 되고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 한국과 같은 신흥국에서 글로벌 해외 자금 이탈이 늘어난다.  이는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또 디플레이션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 일본은 석유감산이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중동, 러시아, 브라질,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 원자재 신흥국들은 감산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으로 해택을 볼 수 있다. 

한편 원유값 상승은 정유·화학업체엔 호재다.  미리 산 원유를 정제해 가격이 오른 뒤 팔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한시름 덜었다.

또 유가가 상승하며 중단되었던 해양 플랜트 발주가 재계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도 늘어나 해운업계와 건설사들도 수주 절벽에서 벗어날 수 있다. 

OCI 같은 태양광업체도 트럼프 당선이후 오랜만에 웃었고 산유국 판매 비중이 높은 자동차업계도 혜택을 보게 됐다.

그러나 한전이나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내렸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으로 소비를 위축시켜 부정적인 영향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하며 배럴당 60달러 정도(스위트 수폿)가 적당하다고 했다. 

하지만 원유 감축은 미국이 셰일가스를 개발할 수 있어서 원유 값이 50달러 중반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