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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문재인과 불투명한 탄핵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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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한 문재인과 불투명한 탄핵 정국
  • 윤관 기자
  • 승인 2016.12.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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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초조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어제 ‘4월 하야, 6월 대선’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우군으로 알았던 비박계도 탄핵 추진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탄핵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탄핵안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과 관련, "퇴진일정은 결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4월 박 대통령 하야, 6월 대선' 제안을 일축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의 태도는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이라며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역사와 국민이 (새누리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탄핵을 무산시키려는 어떤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는 2일에도 새누리당 비박계가 '내년 4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 6월 대선' 당론에 찬성한 것과 관련, "비박이 당초 약속과 달리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가혹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탄핵 의결에 비박들의 협조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은 정치적 협장이나 설득으로 될 문제가 아니다. 그분들을 탄핵 대열에 나서게 만드는 것은 국민들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박계를 향해 "비박이 하루아침에 입장을 싹 바꿨다"며 "나는 탄핵 대열에 동참해 박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것만이 비박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고 우리보다 앞서서 탄핵을 말했던 것이 비박이었는데 갑자기 입장을 한 번에 바꿨다"고 비난했다.

정치권에선 문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적극 추진하는 것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조기 대선을 치루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야권의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은 아직도 확실치 않다. ‘표의 확장성’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걸린다. 현재 여야 잠룡 중 1등을 달리고 있지만 새누리당 이탈표뿐만 아니라 야권의 표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야권의 라이벌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조기 대선에 반대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다크호스로 떠오른 이재명 성남시장에게도 밀리는 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문 전 대표가 큰 그림을 그리고 현 정국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촛붊 민심에만 의존해 박 대통령이 던지는 사안마다 대응을 하다보니 정국의 주도권을 못 잡는 것”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자신만의 로드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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