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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비상장 자회사의 활약으로 기업가치 다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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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비상장 자회사의 활약으로 기업가치 다시 상승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6.12.2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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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CJ그룹은 최근 1년 동안 국내외 여건 악화로 기업가치가 떨어지면서 시가총액 5조원이 사라졌다.  하지만 비상장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CJ푸드빌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CJ그룹의 실적 악화를 만회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기업가치도 다시 상승 중 이다.

상장 계열사인 CJ E&M은 K컬쳐밸리가 최순실 관련 정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며 악재에 시달렸지만 호재가 겹치면서 최근 3주 동안 주가가 30% 이상 상승했다.  CJ제일제당 또한 실적 개선이 되면서 기업가치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그러나 CJ대한통운, CJ CGV, CJ프레시웨이 등이 CJ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선 CJ푸드빌은 올해에만 ‘비비고’라는 이름의 프랜차이즈 매장 11개를 열었다.  미국에서는 ‘건강한 패스트 캐주얼’, 중국에서는 ‘프리미엄 건강식’이라는 광고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도 국내외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3분기말 점포수가 708개로 전분기 대비 69개 증가했고 4분기에도 점포 수 증가 기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헬스&뷰티(H&B) 스토어 내 올리브영의 점유율 65%를 감안하면 2020년까지 점포수를 1300개 정도로 확장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CJ푸드빌과 CJ네트웍스 매출은 각각 5.0%, 35.5% 증가했다.  특히 올해 9월 CJ그룹의 100% 자회사가 된 올리브네트웍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6,546억 원, 1,444억 원으로 전망했다. 

CJ E&M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이는 CJ E&M이 넷마블의 지분 27.63%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이달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박을 치며 게임업계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넷마블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있고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분 27.63%를 가지고 있는 CJ E&M의 지분도 2조 7,000억 원 가치를 누리게 된다. 

또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 7.3%로 증가했다.  26일 KTB증권 손주리 연구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 국제 원당 가격이 9월 대비 하향 추세이고 바이오 부문은 영업 마진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 등 가정 간편식(HMR) 판매실적이 우수했다.

손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 6,327억 원, 1,81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0%, 6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보면 CJ 주력 계열사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비상장계열사는 성장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연초 대비 24%나 빠진 CJ의 주가는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2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CJ그룹 9개 계열사 시가총액은 20조 6,151억 원을 기록했다. 

26일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CJ그룹 올해 매출액은 23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조 4,000억 원을 전망했다.  내년에는 매출과 영엽이익을 각각 25조 6,000억 원, 1조 6,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다만 CJ CGV 재무 안정성이 악화되었고 CJ대한통운은 경쟁 심화로 실적이 부진해 CJ그룹의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LG의 비상장 자회사 LG CNS, 서브원, LG실트론 역시 올해 전년 대비 76.6% 늘어난 총순익 1,929억 원을 기록하며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 자회사의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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