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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선택은 박지원…안철수 전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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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의 선택은 박지원…안철수 전 대표는?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1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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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얻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15일 국민의당 당권을 장악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국당원대표자 회의'에서 총 득표율 61.58%로 50.93%를 얻은 문병호 후보를 제치고 신임 당 대표에 당선됐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더 큰 텐트, 더 큰 천막을 치기 위해서 우선 당의 기둥을 더욱 단단하게 박겠다"며 빅 텐트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강해지고 더 커져야 한다. 국민의당이 빅 텐트이고, 플랫폼이다. 제3지대는 녹색지대, 국민의당이다"며 "국민의당에 합리적 개혁세력이 총집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는 무능한 진보에 지치고, 부패한 보수에 속아서 길을 잃은 국민 모두에게 위안과 힘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적극적인 개헌 추진을 약속했다. 특히 개헌에 부정적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국민 열 명 중 7명이 개헌을 명령하는데 개헌을 미루는 것은 수구 패권주의다"고 압박했다.

그는 "합리적인 중도 개혁세력을 모두 모아서 반드시 국회가 국민께 개헌안과 일정을 내어 놓도록 하겠다"며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패권정치 종식, 국가대개혁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대선 후보들에게는 활짝 열려 있는 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당을 지키고 당원을 섬기고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국민의당이 개헌, 국가대개혁을 주도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 체제 출범은 국민의당은 본격적인 대선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지원 대표가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다. 일단 지지부진한 지지율이 가장 큰 문제다. 당 간판인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를 기미가 안보인다.

또한 호남 출신인 박 대표와 주승용 원내대표가 당지도부를 장악한 탓에 안철수계와 호남계의 갈등도 더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관계도 새로운 과제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박지원 체제의 출범으로 기회와 위험을 함께 얻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단 박 대표가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경륜은 정치경험이 부족한 안 전 대표의 대선가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위험요소도 많다. 즉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면 박 대표와 호남계는 빅텐트론으로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국민의당의 운명은 예측불가능해 질수도 있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제 박지원 신임 대표의 어깨에 국민의당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박 대표의 풍부한 경륜과 경험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국에서 어떻게 발휘될 지 많이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철수 전 대표와 박 대표가 협력 관계로 발전할 지, 대립관계로 이어질 지 여부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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