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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잦은 구설수로 대선 완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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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잦은 구설수로 대선 완주 가능할까?
  • 윤관 기자
  • 승인 2017.01.1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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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의전은 해박해도 국민에 대한 의전은 잘 모르는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정치권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완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9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현재 이런 상태로 지속된다고 하면 (대선 완주가)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반기문 전 총장은 연일 각종 언행으로 구설수에 올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어제 위안부 합의에 대한 기자의 질문과 관련, 자신의 대변인에게 "내가 마치 역사의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나쁜 X들이에요"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박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나와 "(반 전 총장이) '돈이 필요하니까 정당으로 가야겠다'(라고 했다)"라며 "같은 말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대표는 "지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을 다 말하는가. 참을 때는 참아야 한다"며 "대가를 치를 준비가 안 돼 있다면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마디로 얘기하면 반 전 총장은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준비 안 된 분이 서두르기까지 하니까 사고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의 언행을 보더라도 우리는 (반 전 총장이)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하고 함께 하기엔, 특히 이념과 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최근 박 대표는 반 전 총장 영입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 대표는 어제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거의 문을 닫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의 영입 가능성의 여지를 시사하며 "완전히 문을 닫는다, 철벽을 쌓는다 이런 얘기보다는 우리는 우리의 견해를 밝혔기 때문에 그 분이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융통성은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수층에서도 반 전 총장의 잦은 논란에 쓴소리가 나왔다.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논란에 대해 "잔매에 골병든다고, 반 전 총장의 장점이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무게감인데, 자꾸 실수하다보면 웃음거리가 되고 무게감이 떨어지면 아주 결정적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지금 제대로 된 캠프로 보이지 않고 우후죽순 여기저기서 제각기 돕는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어쨌든 실수가 잦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완주 가능성도 낮게 평가하며 "우리나라는 명망가들을 쭉 세워놓고 무슨 캠프라 그러는데 사실 다 엉터리다. 그 사람들이 선거 치르는 것이 아니라 실무역량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그걸 모른다. 지금 캠프가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지금 이대로 가면 선거 치르기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친이계 인사들은 후보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후보하고 내가 가깝다는 것을 과시하느라고 다들 선거판에 붙어 있으니까 저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박지원 대표가 지적한대로 반 전 총장이 돈이 없어서 정당으로 가야한다는 발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반 전 총장의 가장 큰 패착은 돈이 없어서 정당으로 가야한다고 한 것"이라며 "스스로를 완전히 왜소화 시켰다. 갈 곳이라곤 바른정당밖에 없게 돼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반 전 총장이 귀국 전에 철저한 대선 준비를 하고 온 것이 아닌 것 같다”면서 “최근 정치권 인사들을 독대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잦은 구설수로 국민의 여론은 점점 식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반 전 총장과 측근들이 외교 의전에는 해박하지만 국민을 향한 의전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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