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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배와 홍삼 수출에 매출 상승…배당금 확대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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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배와 홍삼 수출에 매출 상승…배당금 확대 공시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1.20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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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지난해 KT&G은 담배와 홍삼 수출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또한 그동안 미흡했던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의 평가가 좋지 못했다.  이에 KT&G는 19일 공시를 통해 2016년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3,6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T&G의 효자 상품으로 홍삼이 떠올랐다.  홍삼은 내수 판매에 성공해 성장이 이어졌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호조도 매출에 기여했다.  수출 또한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갔다.

KT&G는 미국 담배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작년 수출량은 27억 8,000만개피에 달했다.  담배회사 100여개가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KT&G는 시장 점유율 6위에 올랐다.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었던 제품은 ‘타임’이었다.  국내에도 타임이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는 타임과 맛과 길이를 다르게 해 미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췄다.

그러나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는 '에쎄'로 해외 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에쎄'는 전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KT&G의 최대 시장은 터키와 이란 등 중동 시장이다  수출물량과 해외법인에서 생산한 487억개피 중 절반이 중동지역에서 소비됐다.  가장 주목을 끄는 곳은 아프리카로 지난해 32억개피를 팔아 6년 만에 80%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내수 판매량은 0.6% 상승해 국내 시장 점유율 58.5%에 그쳤다.  수출 담배 시장이 16.2% 상승한 것에 비하면 내수 매출액은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담뱃세 인상 여파로 국내 판매량이 급감했다. 

20일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KT&G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 1,036억 원으로 27.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3,049억 원으로 15.6% 증가했다. 

KT&G가 19일 발표한 작년 매출액은 4조 5,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4,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 

보고서는 올해 KT&G 매출액을 4조 6,696억 원으로 3.7% 상승할 것으로 봤고 영업이익은 1조 4,541억 원으로 마이너스 1.1% 추정해 지난해 보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담뱃갑 경고그림 의무화에 따른 수요 위축과 경쟁사 주도의 고체형 전자담배 도입 가능성 때문이다.  또한 김영란법으로 내수 홍삼 성장률 둔화를 예상했고 수익성이 낮은 부동산부문 매출 비중이 확대돼 수익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수출 담배의 평균판매 단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올해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한 것이다. 

한편 KT&G의 배당성향은 2013년 70.6%, 2015년 41.4%로 크게 떨어졌다.  배당 수익률은 2013년 4.16%, 2015년 3.08%로 하락했다. 

19일 배당 확대 소식에 KT&G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오른 10만 1,000원 올랐지만 20일 9만 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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