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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반란, 전방위적 진출…간편가정식·화장품·세계화 전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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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의 반란, 전방위적 진출…간편가정식·화장품·세계화 전략까지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1.26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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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최근 국내 식품업계들이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성장률이 높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간편가정식을 비롯해 성장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화장품분야, 한국 음식의 세계화까지 추진하고 있다. 

우선 SPC삼립은 국내 1위 빵집 ‘파리바게뜨’를 앞세워 가정간편식 제품 ‘홈 다이닝’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에 3,400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어 소비자 반응이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뉴는 파스타, 그라탕, 도리아 등으로 가격은 5,500원이다. 

국내 간편가정식 시장은 2009년 7,100억 원 규모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조 3,000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 2조 7,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 

대형마트들은 간편가정식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마트는 ‘피코크’, 홈플러스 ‘싱글즈 프라이드’, 롯데마트 ‘요리하다’ 등이다.  CJ제일제당은 컵밥류를 통해 간편가정식 시장에 깊숙이 침투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연평균 성장률 10.5%로 10조원 규모이고 세계 화장품 시장 성장률도 5%대이다.  이에 식품업체인 한국야구르트는 과채음료 ‘하루야채’ 브랜드를 내건 마스크팩 2종을 출시했다.  수분충전 마스크팩과 주름 개선 기능성 제품으로 정제수를 섞지 않고 자연 원물을 주성분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뒀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 6년근 홍삼성분에서 추출한 홍삼 원액으로 홍삼응축액, 홍삼오일, 홍삼진액 등 프리미엄 화장품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입한다. 

CJ제일제당 역시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해 밀의 배아나 해바라기유 등 화장품 전문브랜드 ‘엔그디언트’를 내놨다.  빙그레는 올리브영과 협업해 용기를 제공하고 내용물은 다른 제조사가 만들어 올리브영 매장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간편가정식, 화장품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효자 상품은 ‘비비고 만두’로 국내 매출 1,600억 원, 시장 점유율 44%이다.  미국에서는 매출 1,080억 원, 시장 점유율 11.3%를 기록해 미국 만두업계 1위이다.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는 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만두와 같은 형태인 ‘랩핑푸드(wrapping food)’는 없는 곳이 없다.  CJ제일제당은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특히 중국과 러시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독일, 중국, 미국 등지에 공장을 신설해 생산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풀러턴, 뉴욕 브루클린 공장에 이어 동부 뉴저지 지역에 6,000억 원을 투입해 세 번째 생산 공장을 설립 중이다. 

식품업체들은 성장 정체기에 돌입해 특별한 매출 실적을 올리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산업계의 4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각 분야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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