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8:45 (목)
삼성디스플레이, 경쟁업체 애플과 OLED 독점 공급…경쟁자 없는 반도체·OLED
상태바
삼성디스플레이, 경쟁업체 애플과 OLED 독점 공급…경쟁자 없는 반도체·OLED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2.13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월 애플과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억 개, 8조 원어치 공급 계약을 맺은 이후 최근 6,000만개, 약 5조원 규모의 패널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한 3차원(3D) 낸드플래시 글로벌 1위를 지켜온 삼성은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3D 낸드 공장 증·신설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OLED 패널은 물론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와 올해 차기 아이폰(아이폰8)용 13조 원어치의 패널 1억 6,000만개에 대한 공급계약을 삼성과 맺었다. 

당초 애플은 스마트폰에 LCD 패널을 장착해 왔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이 고사양화 되면서 쉽게 구부릴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으로 변화가 가능한 OLED 패널을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OLED 패널 시장이 확대될 것을 예상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공장을 OLED 패널 양산을 위한 공장으로 돌리고 OLED 생산량을 늘리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현재 LCD 패널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삼성과 애플 등이 스마트폰에 OLED를 장착할 예정이어서 중국의 화웨이, 비보, 오포 등도 OLED 패널 장착이 불가피하게 됐다. 

OLED 패널의 1개당 가격은 70~80달러로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비쌈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경쟁사인 삼성에 OLED 공급 요청을 한 이유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우선 대규모 OLED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 삼성뿐이다.  지난해 삼성은 디스플레이 탕정A 3라인 공장 신설에 10조원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하고  LCD TV 설비 라인을 OLED 라인으로 전환해 OLED 생산량을 늘렸다. 

그리고 OLED를 만드는데 필요한 증착장비를 만드는 일본 캐논 도키가 삼성과 장기계약을 맺어 캐논 도키의 증착장비 8대 중 6대를 삼성이 수주했다.  따라서 연간생산 1억대 플렉시블 OLED 라인을 갖추고 있는 곳은 삼성뿐이라 애플은 삼성과 OLED 공급 계약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초도 물량 1억 개를 9월 전후로 공급하고 나머지 6,000만개는 내년 초 애플에 공급할 계획이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수십~수백 층까지 쌓아 집적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3D 낸드 64단 제품을 지난해 말부터 양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지난 3년간 경쟁자 없는 1위를 달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만 지난해 영업이익 13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72단 제품을 올 하반기에 양산할 계획이고 도시바는 64단 3D 낸드를 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론도 64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삼성과 기술 격차를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3D 낸드 독주를 위해 지난해 화성 16, 17라인데 3D 낸드 장비를 넣는 데 이어 올 6월 완공될 평택 18라인에서도 3D 낸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진출처=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