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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안희정 싸잡아 비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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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재인·안희정 싸잡아 비판하네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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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집토끼 표심을 자극하는 듯”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지지율 정체에 빠진 이재명 성남시장이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시장은 16일 최근 대규모 캠프를 통해 세를 불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주변에 사람도 많지 않은데, 엄청난 인적자원을 가진 쪽이 국정운영을 훨씬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환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나와 “국회나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정치세력 속에 있던 분들 보다, 오히려 지휘 업무 등을 따지면 내 경험이 훨씬 나을 것”이라며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이 다 포진해 그 사람들에게 다 한 자리씩 주고나면, 잘못하면 손실이 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시장에 취임하고 보니 성남시는 뇌물로 승진해 (공무원들이) 다 일하지 않았다. 그래서 제가 명확한 지침을 만들어 신상필벌하고, 지향할 바를 정확히 제시했더니 1년6개월 후에는 전혀 다른 조직이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문 전 대표를 맹추격중인 안희정 지사를 향해서도 “선거 전략상 지지율을 올리는 데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야권의 정체성이나 정권교체 필요성과 당위성을 훼손하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이어 “지금 갈 곳 없는 여권의 지지자 중 일부가 ‘어차피 정권교체가 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여권과 가까운 생각과 철학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며 “그게 (안 지사의) 대연정이었다”고 비판을 퍼부었다.
 
그는 또 “복지확대를 주장하는 저에게 ‘공짜밥’이라며 공격적 태도를 보이신 것은 여권 지지자들에게 상당히 호감을 일으키는 발언이었을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어쨌거나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선호도를 올릴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유용한 제스처라고는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야권 내부의 경선에서는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권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시장이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경쟁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희정 지사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해 집토끼들의 표심을 얻고자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시장이 지지율을 높이고자 한다면 자신의 컨텐츠를 확충하는데 힘을 써야지 상대방 비판에 힘을 낭비해서는 아니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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