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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지주사체제’로 전환…지난해 실적과 기업 분할에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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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지주사체제’로 전환…지난해 실적과 기업 분할에 주가 상승
  • 김보민 기자
  • 승인 2017.02.17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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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최대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4월 지주사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기업분할을 실시한다.  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 중 현대중공업이 유일하게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 투자가들이 현대중공업 사업 분할에 ‘찬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SS는 세계 각국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지 지침을 제공하는 회사다.  ISS의 권고는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대중공업은 8개 사업 부문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경영의 효율성이 저하돼 있었다.  거대조직이기 때문에 인사나 임금, 성과 측정, 의사결정 등이 매끄럽지 못했고 조선업을 중심으로 두고 있어 다른 사업 부문이 효율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지주사 역할을 하게 될 현대로보틱스에게 자사주 13.4%를 넘겨주고 현대오일뱅크는 지분 91.13%를 현대로보틱스에게 준다.  따라서 현대오일뱅크의 최대 주주는 현대로보틱스가 된다.  오일뱅크는 2조원의 차입금(일정한 기한 내에 원금 상환과 일정한 이자를 지급한다는 채권·채무 계약에 따라 조달된 자금)도 현대로보틱스에게 이전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2조원 규모의 현금유입 효과가 발생해 140%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95%까지 떨어져 재무개선이 된다. 

분할 후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로보틱스로 새로운 순환출자 고리가 생긴다. 

그리고 상장사 4곳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로 분할되고  비상장사 2곳도 현대그린에너지, 현대글로벌서비스로 분할돼 총 6개로 분사된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현대로보틱스의 손자회사가 된다. 

한편 최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10조 3,427억 원, 영업이익 4,37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39조 3,17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6,419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4년만이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가 거둔 영업이익은 7,000억 원, 현대오일뱅크가 8,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란에서 대규모 상선 수주가 이어졌고 유가 상승에 따라 정유 부문 실적이 개선됐다.  지난달 18일에는 해양플랜트 설비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FSRU)를 수주했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해양 플랜트 수주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실적과 사업 분할이 주가에 반영되어 지난 1월 31일부터 17일 현재까지 현대중공업 주가는 11% 증가한 14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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