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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지리멸렬한 지지율 침체 오래가네…당의 미래에 비관적인 목소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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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지리멸렬한 지지율 침체 오래가네…당의 미래에 비관적인 목소리 높아져
  • 윤관 기자
  • 승인 2017.02.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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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남경필, 돌풍은 커녕 바람도 못 일으켜”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바른정당이 얼마나 갈 수 있을까? 바른정당이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에 당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당 지도부를 향해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바른정당 대선기획단장은 19일 “대선 후보 지지율이 1~2%이고 정당 지지율이 정의당에도 뒤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용태 단장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창당 동력을 스스로 잃어버리고 의원총회도 잘 안 되고 있다. 이런 것을 뜯어고쳐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주 2회 회의를 하며 의원들 전부에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의원은 “당 지도부, 당 대표가 2월 말까지 초기 지지율 수준으로 원상복귀한다는 각오를 좀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계속 존재감 없이 있을 경우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낙마 이후 지지율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권에 오랜 몸을 담은 정치권의 한 인사는 <시사캐스트>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의 정당은 무조건 지역기반을 갖고 있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버티고 있는 것도 TK라는 확실한 지역이 있기 때문이다”면서 “바른정당이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간판스타를 갖고 있지만 이들이 PK와 TK의 맹주라고 볼 순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인사의 말대로 TK 지역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동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태극기 집회로 상징되는 보수층의 결집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94명의 의원을 갖고 원내 제2당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바른정당은 새로운 보수의 희망으로 자리매김하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 뚜렷한 지역기반도 없고, 유승민·남경필, 양 자의 지지율이 한 자리 수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지지를 기대할 순 없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자유한국당에서 이탈하는 의원도 없다.
 
바른 정당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바른정당 지지층 내에서도 유승민 의원보다 반대편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선호하는 목소리가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바른정당은 유 의원과 남 지사 이외에 유력한 후보를 만들지 못하면 대선을 앞두고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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